혁신학교 지정된 인헌고 나승표 교장...2018년 文대통령에 공개편지
"평양에 있는 고등학교와 자매결연 맺는 첫 학교 되고 싶다"
"편지교환에서부터 체육대회, 수업방법 교류 등으로 확대 진행하고자"
"평양 학생들이 민족적 염원 실현할 인헌고 학생들과 잘 맞을 것"
교육계 "특별장학하겠다는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들도 전교조 출신"
"혁신학교 전교조 교사에게 제대로 징계내릴 수 있겠나"

출처: SNS 캡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나승표 인헌고 교장).
출처: SNS 캡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나승표 인헌고 교장).

학생들에게 좌편향적 교육을 일삼아온 서울 인헌고등학교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양 소재 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을 수 있도록 주선해 달라는 공개편지를 보낸 적 있어 화제다. 인헌고의 전교조 소속 교사 한사람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온다. 교육계에선 인헌고를 ‘특별장학’하기로 한 시교육청 관계자들 역시 전교조 출신이라면서 회의적 반응을 나타냈다.

인헌고는 지난 2012년 혁신학교로 지정됐다. 나승표 인헌고 교장은 지난 2018년 11월 문 대통령에게 “평양에 있는 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는 첫 학교가 되고 싶다”며 공개편지를 보냈다. 일부 매체에 따르면 나 교장은 민족화해와 평화통일로 나아가기 위해선 남북한 각계각층의 교류가 필요하다는 전제에서 이 같은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 교장은 먼저 교사와 학생들이 평양 소재 고등학교의 학생들과 편지교환을 하면서 왕래를 시작하겠다는 구체적 방안도 밝혔다. 편지교환 이후 체육대회, 재능발표, 수업방법 교류 등을 진행하고 싶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나 교장은 “평양의 학생들이 평화와 통일이라는 민족적 염원을 실현할 미래의 동량인 인헌고 학생들과 잘 맞을 것 같다”고 첨언하며 자매결연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인헌고 교사의 정치편향에 맞서기로 한 3학년 학생들은 생활기록부 작성이 끝난 시기여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시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 학생자치팀에서 해당 사안을 '특별장학'하기로 했다. 그러나 교육계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부서의 팀장은 전교조 위원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는 혁신학교 평가를 저지하기 위해 당시 평가위원장의 멱살까지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민들은 서울시교육청에서 혁신학교인 인헌고와 인헌고의 전교조 교사에 대해 합당한 징계를 내릴 수 있겠느냐는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진영인 시교육청 감사를 받느니 검찰이나 감사원에 고발하는 게 차라리 낫다는 것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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