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22일 국회 시정연설서도 공수처 필요성 역설하며 궤변 이어

이언주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언주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갈등 증폭된 게 누구 때문인데요? 바로 문재인대통령 본인 때문 아닙니까?”라 비판했다.

이 의원은 2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들이 검찰개혁이라 내세우길래 그런가보다 했다가 이제보니 공수처라는 후진국에서 통치자가 검찰 법원 국회 등 자길 견제하는 다른 헌법기관만 겨냥해서 감찰, 수사하는 특수권력기관을 만들겠다는 거 아닌가”라며 “거기 자기 심복들 임명해서 독재하겠다는 건데 그런 사악하고 비열한 짓을 꾸며 강행하면 당연히 국민갈등이 증폭되는 거 아닌가”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이 글을 작성한 시간은 오전 9시50분경으로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진행 중일 시점이다. 다만 이 의원이 문제삼은 문 대통령 발언은 전날(21) 종교 지도자 청와대 오찬 당시 나온 말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검찰개혁이나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개혁을 위해 필요한 조치로 국민의 공감을 모았던 사안도 정치적 공방이 이뤄지면서 국민 사이에서도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도 “공수처의 필요성에 대해 이견도 있지만 검찰 내부 비리에 대해 검찰이 스스로 엄정한 문책을 하지 않을 경우 우리에게 어떤 대안이 있는지 묻고 싶다” “공수처는 대통령의 친인척과 특수 관계자를 비롯한 권력형 비리에 대한 특별사정 기구로서도 의미가 매우 크다” “권력형 비리에 대한 엄정한 사정기능이 작동하고 있었다면 국정농단 사건은 없었을 것”이라는 등 발언을 내놨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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