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진 11명 교체…40대 후반∼50대 초반으로 재편

강희석 신임 대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이마트가 신임 대표로 첫 외부인사 영입을 단행하면서 위기를 극복하려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21일 강희석(50) 베인앤드컴퍼니 소비재·유통 부문 파트너를 이마트 신임 대표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임 대표를 포함해 10여명의 임원진들을 물갈이한 이번 이마트의 대대적인 인사조차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아닌 정용진 부회장이 사실상 전면에 나서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에는 전략실 관리총괄 한채양 부사장이 내정됐고, 신세계아이앤씨 손정현 상무는 부사장보로 승진했다.

업계에선 온라인유통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마트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10여년간 이마트의 컨설팅 업무를 맡아온 강 신임 대표를 영입했다는 해석이다.

그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일한 공무원 출신이다. 이후 2004년 와튼스쿨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2005년 미국의 경영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주로 유통업 관련 컨설팅을 맡아왔다.

신임 대표 영입 외에도 이마트는 임원 11명을 교체했다. 주로 40대 후반~50대 초반으로 재편, 과감한 혁신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전략을 수립할 것이란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번 인사에 대해 "고정 관념을 벗어나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하고 철저한 검증으로 성과주의와 능력주의 인사를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