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헌고 교사들, 반일구호 외치지 않거나 조국 일가 범죄 혐의 비판하는 학생들 ‘일베’로 몰아
“‘페미니스트’는 무조건 옳은 것”이라며 학생들의 성평화 동아리 강제 폐쇄하기도
최인호군 “학생이 주체적 존재 되고, 사상의 자유 보장받는 학교 다니기 위해 학수연 만들었다"
인헌고 교사들 사상독재 규탄하는 학수연 기자회견 오는 23일 열릴 예정

최인호 인헌고등학교 학생수호연합(학수연) 대변인이 21일 “사상의 자유를 보장받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단체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헌고 교사들은 반일 구호를 복창하지 않거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범죄 혐의를 비판하는 학생들에 ‘일베’ ‘극우’로 지칭해 큰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최군은 이날 오후 펜앤드마이크의 펜앤뉴스에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인헌고 교사들이 학생들을 정치적인 이념과 선동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현실을 폭로하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오는 23일 인헌고 정문 앞에서 학수연의 기자회견을 연다고 말했다.

그는 학수연을 설립하게 된 계기가 “지난 학교 마라톤 대회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에 반일 구호를 강제로 외치게 한 점에 있다”고 했다. 교사들이 마라톤 대회가 시작되기 일주일 전 개회식에 쓰는 선언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반일 관련 문구를 쓰라고 지시했다는 것. 이때 반일운동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낸 학생들은 교사들에게 불려가 훈육을 받고 교사 구미에 맞는 반일 문구로 수정시켰다.

인헌고 교사들이 정치 이념과 가치관을 학생들에게 강제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학생들은 페미니즘이 아닌 새로운 성 담론을 만들어 나가는 성평화 동아리 ‘WALIH(왈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교사들은 “페미니스트가 아니면 안 된다”며 동아리를 폐쇄했다.

최군은 “인헌고는 좌편향된 정치적 이념을 가진 교사들이 모인 혁신 학교”라면서 “그런 이분법적 사고를 가진 교사들 밑에서 교육받을 수 없다고 판단했고, 이 같은 교사들의 만행을 고발하자는 취지에서 학수연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메시지를 교사들에게 전달하고 싶은가”라고 묻는 최대현 앵커의 질문에 “학생이 주체적인 존재가 되고, 사상의 자유를 보장받는 학교에 다니자는 발언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사상독재를 펼친 인헌고 교사들을 규탄하고 향후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학수연의 기자회견은 오는 23일 오후 4시 30분 인헌고 정문에서 열린다. 뒤이어 전국학부모단체연합·자유대한호국단·자유법치센터·턴라이트 등 시민단체들도 24일 인헌고 정문 앞에서 인헌고 학수연 지지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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