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삼 대기자의 긴급진단] 北김정은, 연평도 기습 점령으로 NLL무력화 노릴 수도...
[김용삼 대기자의 긴급진단] 北김정은, 연평도 기습 점령으로 NLL무력화 노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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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선보일 가능성이 있는 도발 카드로는 ①수소폭탄 실험, ②북한 잠수함의 태평양에서의 미사일 발사, ③서해 5도 중 한 지역(연평도) 점령을 통한 NLL 무력화 등이 꼽힌다. 김정은이 초강수의 선택을 할 경우 가장 위험한 것은 세 번째 카드다.

북한의 3대 세습 왕 김정은은 느닷없이 지난 16일 백마 타고 백두산에 오른 사진을 공개했다. 노동신문은 3면 전면에 김정은의 백마 탄 모습을 담은 사진 8장과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혁명의 책원지(후방기지)이며 우리 조국의 무진장한 힘의 근원지인 백두산에서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 이번에 걸으신 군마행군 길은 우리 혁명사에서 진폭이 큰 의의를 지니는 사변”이라는 내용이었다.

눈 덮인 백두산은 걸어서 오르기에도 위험하다. 그런 험산에 눈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백마 타고 등정했단다. 한 정치인은 이 뉴스에 대해 “고도비만 김정일의 동물 학대”라고 농담을 했다. 남한 사회였다면 김정은은 동물학대죄로 사회단체에게 피소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백마 타고 백두산에 오른 소식을 보도하면서 “세상이 놀랄 웅대한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절세의 영웅 우리의 장군’이라고 김정은을 추켜세웠다. 김일성과 김정일도 생전에 백마를 탄 모습이 자주 북한 언론에 등장한 사례가 하지만 이번 노동신문 보도처럼 북한 최고 존엄+백마+백두산의 조합은 사상 최초다.

저들은 김정은을 ‘백마 타고 오는 초인(超人)’으로 상징조작을 시도하려 한 것 같다. 백마와 백두산을 등장시킨 이유는 ‘백마 탄 항일유격대장 김일성 장군’의 이미지 차용을 위해서다.

김정은의 백두산 백마 등정 쇼가 벌어진 지 이틀 후 한반도 상공에 나타나 대북 정찰비행을 한 미군의 전략자산 리벳 조인트(RC-135W) 정찰기. 이보다 일주일 전에는 미 공군의 지상감시 정찰기 조인트 스타즈(E-8C) 1기가 수도권 상공에서 대북 감시비행을 하고 갔다.(사진 연합뉴스)
김정은의 백두산 백마 등정 쇼가 벌어진 지 이틀 후 한반도 상공에 나타나 대북 정찰비행을 한 미군의 전략자산 리벳 조인트(RC-135W) 정찰기. 이보다 일주일 전에는 미 공군의 지상감시 정찰기 조인트 스타즈(E-8C) 1기가 수도권 상공에서 대북 감시비행을 하고 갔다.(사진 연합뉴스)

미군 전략자산 정찰기 연이어 한반도 등장

김정은의 백마 타고 백두산 등정 쇼가 보도된 후 이상 징후들이 감지되고 있다. 미군 특수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에 급파된 것이다. 탄도미사일 발사 동향을 감지하는 리벳 조인트(RC-135W) 정찰기 1대가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이륙하여 서울 등 수도권 상공(고도 약 9.5㎞)에서 휴전선을 따라 동서 지역을 오가면서 대북 감시비행을 실시했다. 이 특수정찰기는 신호·전자·통신정보를 전문으로 수집·분석하는 항공기로서, 적의 의도와 위협 등을 미리 파악하는 게 임무다.

10월 11일에도 미 공군의 지상감시 정찰기 조인트 스타즈(E-8C) 1기가 수도권 상공에서 대북 감시비행을 하고 갔다. 지난해 초 비행 이후 2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250㎞ 이상 거리를 탐지할 수 있는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를 탑재한 조인트 스타즈는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군 해안포, 장사정포 진지, 전차부대 상황 등 지상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탐지할 수 있으며 재급유 없이 최대 10시간을 비행할 수 있다. 또 공중에서 차량의 형태, 위장막에 가린 무기까지도 파악이 가능하다.

리벳 조인트, 조인트 스타즈 등 미군 전략자산에 속하는 첨단 정찰기의 한반도 등장 및 북한 감시비행 소식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북한 일대에서 심상치 않은 군사적 움직임의 조짐이 감지됐음을 뜻한다.

백마 타고 백두산 등정 쇼를 펼친 김정은. 뭔가 보여주기 위한 의도적 이벤트인데, 전문가들은 서해 5도, 그 중에서도 연평도가 북한 공격에 가장 취약한 곳으로 우려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백마 타고 백두산 등정 쇼를 펼친 김정은. 뭔가 보여주기 위한 의도적 이벤트인데, 전문가들은 서해 5도, 그 중에서도 연평도가 북한 공격에 가장 취약한 곳으로 우려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김정은의 백두산 백마 등정은 지난 5일 스웨덴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미북 실무협상이 결렬에 따른 후폭풍이다. 이날 북한 측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발전을 저해하는 모든 장애물들이 깨끗하고 의심할 여지없이 제거될 때에라야 가능하다”밝힌 바와 같이 결렬 이유는 분명하다.

북은 체제안전 보장 및 제재 완화를 요구했고, 미국은 먼저 비핵화를 요구했다. 북은 스웨덴에서의 노딜 이후 “핵실험 및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유예를 파기할 수 있다”고 연일 공갈협박을 해대고 있다. 심지어 자력갱생이란 말이 반복되다가 김정은 백마 쇼가 등장한 것이다.

일부 국내 언론들은 “김정은 중대결심설”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김정은이 중대결심을 할 수 있는 카드는 제한적이다.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핵실험 등 지금까지 손에 쥐고 있던 패들을 거의 다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연평도는 수도권 안보의 아킬레스 건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김정은이 선보일 가능성이 있는 도발 카드로는 ①수소폭탄 실험, ②북한 잠수함의 태평양에서의 미사일 발사, ③서해 5도 중 한 지역 점령을 통한 NLL 무력화 등이 꼽힌다. 어느 방법이든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김정은이 초강수의 선택을 할 경우 가장 위험한 것은 세 번째 카드다. 특히 북한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연평도가 타깃이 될 경우 수도권 해안경비가 초토화 될 우려가 있다.

지난번 칼럼에서 밝혔듯이 김정은 입장에서 볼 때 서해 5도가 전술전략상 김정은의 침공 대상으로 꼽히는 이유는 네 가지다.

첫째, 공격-방어 지형 상 북한이 압도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둘째, 전면전으로의 확산을 피할 수 있는 고립지역이어서 제한전 혹은 국지전에 유효적절하다.

셋째, 인민군 포병 화력이 해안을 따라 포진한 데다가 중국이 코앞이어서 주한미군의 적극 대처가 난감하다.

넷째, 이명박 정권 당시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국군 수뇌부의 대응자세와 정치 지도자들의 결연한 의지가 완전 실종되었음을 간파 당했다.

김정은이 국지전 혹은 제한전 형태의 도발을 감행할 경우 백령도는 요새화 되어 있으니 북한도 함부로 침공했다간 호되게 당할 우려가 있다. 그보다는 인천공항과 인천항에 인접해 있고, 백령도보다 주둔 병력이 적은 연평도가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하여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연평도는 수도권 안보의 아킬레스 건이다.(사진 연합뉴스)
지난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하여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연평도는 수도권 안보의 아킬레스 건이다.(사진 연합뉴스)

연평도는 수도권 안보의 아킬레스 건이다. 우선 이곳은 해병대의 연평부대가 방어를 하고 있는데, "난공불락"이라고 자랑하지만 북한에서 너무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지리적 위치, 방어병력 및 대응무기에 결정적 한계가 있다. 만약 김정은이 연평도를 방사포로 초토화한 후 공기부양정 등을 통해 기습 침공하여 점령할 경우 인천공항의 항로, 인천항 수로 등 바다와 하늘길이 북의 위협에 노출되며, 수도권 안보에 초비상사태가 발생한다.

게다가 이미 2010년 연평도 공격을 당해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과 국가 지도부는 속수무책으로 얻어터지기만 하고 아무런 대응도 못한 전례가 있지 않은가.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함박도의 군사기지화에 대비한 ‘초토화 계획을 세웠다’고 밝히자 북한은 “무모한 군사적 적대행위는 기필코 파국적 후과를 초래하기 마련”이라면서 연평도를 언급하며 공갈 협박했다.

아직 NLL 일대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거나, 북한의 공격징후가 보이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김정은의 천방지축 움직임으로 볼 때 언제 어느 순간에 도발이 진행될지 누구도 예측불가다. 이 와중에도 문재인 정부는 일본을 주적(主敵)으로 설정한 양 일본과의 갈등을 고조시키면서 대북 적대감을 지우느라 여념이 없다. 10월 1일 국군의 날 대구공군기지에서 독도에 전투기를 띄운 것이 그 증거다.

심지어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 할 노릇”이라고 모욕을 당해가면서까지 북한 감싸기, 북한 짝사랑, 북한 도와주지 못해 안달이다. 나와 내 가족, 우리 이웃을 제 힘으로 보호해주지 못하는 것은 나라가 아니다. 언제까지 이 미친 짓을 반복하고 살아야 하는가.

김용삼 대기자 dragon003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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