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서 감사패 캡처사진 회자...19일 여의도 '조국 지지' 집회 퍼포먼스에 쓰인 듯

'1000만 촛불시민 일동'을 자칭하는 이들이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해 "고결한 희생"을 했다며 만든 '황당 감사패' 사진이 21일 정치권 안팎에서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회자되고 있다.

인터넷 영상 캡처 형태로 돌아다니는 해당 사진을 보면, '66대 법무부장관 조 국'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돼 있는 이 감사패에는 "산고수장(山高水長)"이라는 제목에 "당신의 고결한 희생은 반도의 웅비를 가로막는 구악을 뚫고 산은 웅장하게 높게 치속기 시작했고, 막힌 강물은 도도하게 흐르기 시작했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글귀의 아래에는 "우리가 조국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2019.10.19 1000만 촛불시민 일동"이 적혀 있어, 제19대 대선 때부터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을 자칭한 친문(親文) 극성 지지자들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이 감사패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조국 지지' 촛불집회를 주도한 단체 '사법적폐청산 검찰개혁 범국민시민연대'가 당일 조 전 장관에 대한 '국민 퇴임식'을 진행할 때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국민 퇴임식에서 주최측은 조 전 장관에 대한 감사패 수여 및 손편지 읽기 퍼포먼스를 벌였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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