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홍카레오' 이후 4개월만..."적대적 방송사서 적대적 상대 만나 현실 보여주는 것도 나라 위한 일이라 판단"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右),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右),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오는 22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의 ‘맞짱토론’에 나서는 이유로 유 이사장이 ‘문재인 대통령 대리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홍 전 대표는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토론 상대가) 표면상으로는 유시민 이사장이지만 문재인 대통령 대리인과 하는 토론이라고 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못한) 나라에 대한 평가 토론회라고 보고 수락한 것”이라며 “적대적인 방송사에 가서 적대적인 토론 상대를 만나 국민들에게 생생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도 나라를 위한 일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 하에 맞짱토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오는 22일 MBC ‘100분토론’ 20주년 기념 생방송에 오후 9시부터 2시간 동안 유 이사장과 ‘맞짱토론’에 나선다. 그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는 국민 여러분들의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기대한다”며 시청을 독려했다. 그와 유 이사장의 1:1 토론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 맞토론은 ‘조국 게이트’가 벌어지기 전인 지난 6월 유튜브 공동 공개 토론방송 ‘홍카레오’에서 150분간 진행됐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22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원정출산 의혹 글 이후 ‘우파 내부총질’을 멈춘 상태다. 펜앤드마이크를 비롯한 우파 자유시민들 사이의 인식 전환 촉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유 이사장의 경우 범죄 피의자였는데도 장관까지 올랐던 조국에 대한 옹호 발언을 이으며 논란을 사고 있다. 최근엔 ‘검찰과 야당 유착’ ‘검찰과 KBS 유착’등 허위사실로 보이는 낭설까지 퍼뜨리며 좌파 성향 인사들 사이에서까지 분열을 초래하고 있는 망언성 발언을 잇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그의 방송 ‘알릴레오’에 출연했던 한 패널이 KBS 모 기자에 대해 성희롱 발언까지 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오는 22일 MBC토론에서는 조국 게이트와 문재인 정부가 야기한 일련의 국정운영 파탄 등이 주요 주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MBC 측은 “(20주년) 특집 방송인 만큼 특정 주제보다 사회, 정치 등 전반에 대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라며 “현재 빅데이터 작업을 통해 토론 키워드를 뽑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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