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갑질축구 파문에도 "서울-평양올림픽" 거론한 文...野 "달나라 사시나?" "북한夢도 정도껏"
北 갑질축구 파문에도 "서울-평양올림픽" 거론한 文...野 "달나라 사시나?" "북한夢도 정도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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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北에 한마디 못하는, 도대체 누구 정부냐" 바른미래 "현실 '인식' 교육 시급"
"안보파탄과 남북관계 현주소" "스포츠 빙자 명백한 인질극" 경기 혹평도 쏟아내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10월18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 중 손하트를 만들고 있다. 모하메드 살림 하무드 알 하르씨 주한 오만 대사가 건배 대신 손하트를 제의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은 지난 10월18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 중 모하메드 살림 하무드 알 하르씨 주한 오만 대사가 건배 대신 손하트를 제의하자 손하트 동작을 해 보였다. 좌우는 평양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H조 3차전 북한과의 경기를 마치고 17일 귀국한 뒤 기자회견 중 '착잡한' 심경을 전한 손흥민 선수,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최근 평양 원정경기로 '깜깜이·고립' '무(無)관중·무(無)중계' '북측 선수단 폭력·폭언 의혹' 등 파문이 멎지 않은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지지"를 세계 각국에 요구하면서 야권으로부터 빈축을 샀다.

자유한국당은 19일 김성원 대변인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이 18일 주한 외교사절단을 만난 자리에서 '2032 서울-평양 올림픽'을 지지해 달라고 했다"며 "우리 축구 국가대표단의 '평양 원정 파문'이 채 가라앉지도 않았다. 국민적 인식과 동떨어진 '달나라'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한국 축구 대표팀은 평양 원정에서 화장실 사용까지 통제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박 3일 동안 먹을것도 빼앗기면서 온갖 감시와 무시를 당했다. 무중계, 무관중 경기를 치르면서, 북한식 격투기 축구와 온갖 욕설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항의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통일부 장관은 김정은 정권을 감싸는데 급급하고, KBS는 국민적 분노가 두려운지 전체 경기 영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통일부는 경기 시작 1시간 전에야 (무관중·무중계를) 알았다. 그렇게 남북관계가 평화롭고 순조롭다던 문재인 정부가 사전 파악이 전혀 안됐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집회 참석자들이 10월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마치고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집회 참석자들이 10월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마치고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 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 집회에서 "축구 선수단이 (북한에) 가서 얼마나 힘들게 했나, 우리 젊은이들을 그 적지에 보내놓고 제대로 방송도 못하게 하고 살피지도 못하게 고립시켜 놨다. 그러고 축구경기 하니 골을 넣을 수 있나. 그래서 0대0이 된 것"이라며 "'무중계·무관중'의 기괴한 남북 축구 경기를 보면 안보파탄과 남북관계의 현주소를 알 수 있다"고 성토했다.

황교안 대표는 "우리 젊은이들은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게 다행이다'라고 하는데 정부가 북한에 항의 한마디 했나, 누구의 정부인가"라면서 "도대체 김정은과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할 말 못하고 있는 이 정부를 과연 믿어도 되겠나. 지금 이 나라는 독재의 길로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2야당인 바른미래당에서는 김정화 대변인 논평을 통해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너무 큰 수확이다'라는 손흥민 선수의 발언을 소개한 뒤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개최를 지지해 달라'는 문 대통령,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대통령의 '헛발질'이 병적이다"고 꼬집었다.
 
김정화 대변인은 "'남북 축구 경기'는 스포츠를 빙자한 명백한 인질극이었다"며 "위협과 감금을 당하고 돌아온 선수들에게 위로는 못해줄망정 무슨 공동 올림픽 타령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거듭 문 대통령을 겨눠 "현실 '인식' 감수성 교육이 시급해 보인다"며 "국민의 정서와 싸울 생각이 아니라면, '일편단심 북한 사랑'도 정도껏 하라. 선의로 대하면, 악의로 보답하는 북한에, 대통령은 냉정해져라"라고 경고했다.
 
그는 "2022년에 퇴임하는 대통령, 10년 후 북한과의 올림픽을 신경 쓸 때가 아니다"며 "경제 외교 사회 등 산적한 현안 앞에 오직 '북한몽(夢)'으로 허송세월 할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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