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北 청년단체, 서울 정동 美 대사관저 무단침입해 농성...경찰, 한 시간 뒤에야 19명 연행
親北 청년단체, 서울 정동 美 대사관저 무단침입해 농성...경찰, 한 시간 뒤에야 19명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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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외교공관에 대한 위해나 공격 정당화될 수 없다”...“범죄 방지 위해 조치 취할 것”
대진연, 4일 주한美대사관 앞 기자회견 중 광화문 세종대왕상에 무단으로 올라 反美시위
7월에는 일본 후지TV 서울사무실 불법침입해 불법 반일시위
‘태영호 협박 메일' '윤소하 협박 소포' 등 수차례 테러 활동 벌여 와
대진연, 이적(利敵)단체 판결을 받고 해산한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를 계승한 단체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페이스북

강성 친북좌파 단체인 소위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18일 오후 미국 대사관저를 침입하고 무단 농성을 벌였다.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최근 방위비 인상을 주장한 것을 겨냥해 난입을 자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대진연 소속 19명을 전원 체포해 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적용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9분쯤 대진연 회원 17명이 사다리 2개를 이용해 미국대사관저를 월담했다. 다른 2명은 경찰 제지로 사전에 체포됐다.

17명은 곧 대사관저 경내로 침입한 뒤 ‘방위비 분담금 5배 증액 요구한 해리스(주한 미 대사)는 이 땅을 떠나라’는 문구의 플래카드를 펼친 뒤 “분담금 인상을 절대 반대한다”고 외쳤다.

경찰은 불법 농성이 한 시간이나 진행된 오후 4시 10분쯤 19명 전원을 체포했다. 앞서 월담을 위해 사다리에 오르던 2명은 조기에 끌어내려 놓고, 정작 안에 들어가 불법 농성을 벌인 17명을 연행하는 과정에 적잖은 시간을 소요한 데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19명은 인근에 있는 남대문경찰서와 종암경찰서 그리고 노원경찰서 등 세 군데로 분산 연행됐다. 교차 검증을 통해 구체적인 혐의를 추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재 이들을 조사 중이다.

외교부는 이 같은 기습 난입에 우려를 표명하며 관계부처에 주한미국대사관과 대사관저 경계 강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외교공관에 대한 위해나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다. 정부는 공관 지역을 보호하며 공관의 안녕을 교란시키는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당국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시설에 대한 경비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범행을 저지른 단체는 지난 4일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종대왕상을 기습적으로 올라가 반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당시에도 이들은 사다리를 이용해 올라선 뒤 “지소미아 파기 내정간섭 중단하라” “미국의 6조원 혈세 요구는 강도적 요구다” “일본과 한통속 미국은 물러나라” 등을 외치다 경찰에 전원 체포됐다.

또한 지난 7월 25일에는 MBC사옥 안에 있는 일본 후지TV 한국지부 사무실을 기습 난입해 “촛불정권 문재인 정권 전복 주장, 후지TV 한국지부 폐쇄하라”는 구호를 외치다 직원들에 의해 쫓겨났다. 이들은 당시 히라이 후미오 후지TV 논설위원이 “무너진 한일관계를 복구하는 길은 문재인 대통령이 탄핵당하는 길밖에 없다”는 발언을 문제삼아 이 같은 난입을 저질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진연 운영위원장인 유선민(35)은 지난 6월 23일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협박 소포를 보낸 혐의로 최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때 유선민은 소포 명의를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적어 우파의 소행으로 보이게끔 여론 호도를 조장했다.

대진연은 2010년 대법원에서 이적 단체 판결을 받고 해산한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를 계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다른 친북 단체와 결의해 ‘백두칭송위원회’를 구성하고 김정은의 서울 답방을 환영했다. 또 김정은 환영 홍보활동을 벌이면서 김정은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수차례 양산해 수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이들은 또 지난 4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의원실을 점거해 불법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퇴거조치를 당했다. 지난해 11월엔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공사에게 테러를 예고하는 단체 위협 메일을 보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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