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서울대 총장과 면담하면서 서울대 교수회도 비판

16일 관악구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앞 게시판에 트루스포럼 회원 일동 명의로 '조국 교수의 교수직 파면 촉구' 대자보가 붙어 있다./연합뉴스<br>
16일 관악구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앞 게시판에 트루스포럼 회원 일동 명의로 '조국 교수의 교수직 파면 촉구' 대자보가 붙어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서울대 트루스포럼이 범죄 피의자 조국을 서울대 교수직에서도 파면해야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조국은 지난 14일 법무부 장관 사퇴 직후 서울대 측과 공조해 곧장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 복직하고도 4일째 출근하지 않고 있다.

서울대 트루스포럼은 18일 오전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교수님, 이제 그냥 정치를 하시기를 바랍니다”라며 조로남불 소리를 들으면서까지 구차하게 학생들 앞에 서야겠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스스로 했던 무수한 말들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앞서 조국은 트루스포럼을 두고 “태극기 부대와 같은 극우 사상을 가진 학생들”이라고 한 바 있다. 트루스포럼은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에 반대하면 극우인가”라 반문했다.

이들은 오세정 서울대 총장과의 면담에서도 “침묵하는 교수님들을 보며 정말 놀랐다. 오히려 조국 교수를 두둔하는 교수들을 보면서 서울대 교수사회의 자정 능력이 심각하게 오염됐음을 깨달았다”며 조국 사태에 별 대응을 내놓지 않는 서울대 교수회도 비판했다.

한편 서울대 내부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서는 조국 복직 찬반 투표가 진행 중이다. 이날까지 참여자 수가 3000여명을 넘은 가운데, 현재까지는 90% 넘는 재학・졸업생들이 조국 복직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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