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文대통령 약점 잡은 듯, 궁극적 목표는 한국제거-흡수통일”...美국무부 힐 前차관보 등 지적
“北, 文대통령 약점 잡은 듯, 궁극적 목표는 한국제거-흡수통일”...美국무부 힐 前차관보 등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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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국 내 이념공세 성공...한국 멸시하며 트럼프 대통령만 상대하려"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 “北, 韓美 상대로 각각 다른 게임 中”
힐 전 차관보 “北, 韓진보세력 좋게 보지 않아...文대통령 약점잡은 듯”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5일 오후 5시 30분부터 평양 김일성경기장(5만명 수용)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무관중 경기로 치르고 있다. 2019.10.15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5일 오후 5시 30분부터 평양 김일성경기장(5만명 수용)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무관중 경기로 치르고 있다. 2019.10.15 (연합뉴스)

“삶은 소 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 “보기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 “웃겨도 세게 웃기는 사람”

북한이 지난 두 달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쏟아낸 독설이다.

이밖에도 북한은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를 통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방미를 비난하며 문재인 정부의 ‘중재자’ ‘촉진자’ 역할을 조롱했다. 또한 한국 축구 대표팀의 북한 원정 경기 중계와 응원을 막으면서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끊임없이 정상회담을 모색하면서도 문재인 정부는 노골적으로 ‘멸시’하는 북한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로버트 아인혼 전 미 국무부 비확산 담당 차관보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북한은 오랫동안 한국정부를 배제하고 하찮게 만들려고 하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왔다”며 “이는 미북 정상 간 우호관계를 통해 협상에서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는 기대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에반스 리비어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VOA에 “북한이 한국과 미국을 상대로 각각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는 “북한이 한국과 벌이고 있는 게임은 북한의 원하는 조건으로 통일을 이루고 오늘날의 한국을 제거한 뒤 이를 북한정권이 지배하는 보다 큰 규모의 독립체로 흡수하려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은 지난 1년 반 동안 한국 내 민족주의에 호소하고 좌파진영에 대한 이념 공세를 벌이는데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며 “북한은 한국의 좌파세력으로부터 동조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는데 매우 성공했다. 그 결과 북한은 한국을 당연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그들이 무슨 일을 하거나 무슨 말을 하던 한국이 항상 그곳에서 손을 내밀어 북한과 협력하고 화해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확신했기 때문에 사실상 한국을 멸시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는 “북한은 그들이 한국을 외교적, 정치적 그리고 이념적으로 좋은 위치에 두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한국을 당연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에게 미국은 한국처럼 당연시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들은 오직 미국만이 줄 수 있다”며 미합중국의 대통령과의 만남으로부터 나오는 국제적인 위치, 미국의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 동석하는 것으로부터 나오는 합법성, 미국과의 합의 결과로 얻게 되는 사실상 핵보유국의 위치를 예로 들었다.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는 “물론 북한이 얻게 될 궁극적인 상은 제재의 철폐”라며 “안전보장의 제공과 군사력의 제거 그리고 북한이 바라는 한반도에서 미군 철수 등도 오직 미국이 북한에 줄 수 있는 것들”이라고 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한국을 겨냥해 수십 년째 되풀이해온 북한의 비난전이 부쩍 심해졌다”며 “북한은 한국의 진보세력을 좋게 여긴 적이 없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약점을 보고 이를 이용하는 것 같다”고 했다.

힐 전 차관보는 “북한은 오직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를 원하며 폼페이오 장관이나 한국인들과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북한은 한국이 역대 최고 성능의 F-35 전투기를 구입한 것에 대해 다소 화가나 있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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