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시 국감에서 질의에 답변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 연합뉴스)
17일 서울시 국감에서 질의에 답변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 연합뉴스)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격’이 드러났다. 야당 의원들이 박 시장 딸의 대학시절 전과에 대해 언급하자 박 시장은 “비열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발했다.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 시장이 조국 교수와 개인적으로 친하다고 알려져 있다. 박 시장의 딸이 서울대 미대에서 법대로 전과하는 데 논란이 있었고 조 교수의 아들은 서울시 청소년참여위원회에 부실 참여한 의혹이 있다”며 “박 시장의 딸은 전과 당시 학점 3.68로 지원자 41명 중 41위였고 면접 점수는 20점 만점에 16점이라는 인터넷 보도가 있더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박 시장은 “국감 사항이 아니다. 분명히 말씀드린다. 전혀 관계없는 가족 이야기를 하지 않느냐”며 “국정감사 빙자해서 아무 관계없는 시장 개인의, 더군다나 가족의 근거도 없는…. 인터넷에 올라있다고 그게 진실인가? 비열한 명예훼손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발했다. 송 의원은 즉각 “비열하다고? 사과하라”고 했고, 잠시 야당 간사 자격으로 위원장석에 앉았던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도 “비열하다는 말은 과한 것 같다”고 태도를 지적했다. 

지적이 이어짐에도 박 시장은 “이 귀한 시간에 그런 근거도 없는 얘기를 하나. 2011년에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다 클리어되고 정리됐는데 왜 얘길 하나? 아무리 국회의원이고 국감이라도 아무 얘기나 해도 되냐” “모든 게 원만하게 끝나면 좋겠다는 위원장 말에 따라 그런 표현(양해를 구하겠다)을 쓴 건데 계속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저도 생각 바꿀 생각 없다”는 등으로 거듭 말했다.

이날 서울시 국감에서는 서울교통공사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 역세권 청년주택 등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 제로페이, tbs교통방송 외부 진행자 출연료 등이 거론됐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