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서 한국 취재진의 방북 불허 속 사상 초유의 '무관중-무중계' 월드컵 예선 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북한이 20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역도대회에서는 한국 기자들의 입국을 승인했다.

18일 대한역도연맹에 따르면 선수 38명, 지도자·임원, 기자단 등 70여명 규모로 방북한다. 앞서 통일부는 “북한으로부터 우리측 70여명에 대한 초청장을 받았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기자단 풀단 순번에 따라 한겨레 사진기자와 경향신문 취재기자 등 한국 취재진 2명도 포함됐다.

한국은 월드컵 축구 예선 때는 선수(25명)와 코칭스태프, 임원 등 55명만 방북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평양에서 망신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기 위해 그랬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한국이 37위, 북한은 113위다.

반면 북한역도는 세계에서 중국에 이어 2번째 강국이다. 지난달 태국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포함해 메달 24개를 휩쓸었다.

이에 여러 국가들이 참석하는 대회이기도 하지만 북한은 자신들이 강한 종목일 뿐만 아니라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판단에 이번에는 한국 기자들의 방북을 허락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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