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펜앤드마이크 초대석에 출연한 하재헌 중사
펜앤드마이크 초대석에 출연한 하재헌 중사. (사진 = 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2015년 북한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가 절단된 하재헌 예비역 중사(25)가 전국장애인체육대회(장애인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재헌 씨는 17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장애인조정 남자 싱글스컬 PR1에서 5분20초12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5분58초64)을 30초 이상 앞당긴 것으로, 오는 2020년 도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기록이다.

하 씨는 2015년 8월4일 1사단 수색대대 하사로 있으면서 수색 작전에 나섰다가, 북한이 설치한 목함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잃었다. 장애인 조정은 부상 이후 재활운동으로 접했는데, 적성과 흥미를 찾아 선수로까지 나서는 계기가 됐다.

하 씨의 부상에 당초 국방부는 하 씨에 전상(戰傷) 판정을 내렸지만, 국가보훈처는 “유공자법에 구체적으로 적용할 법조항이 없다”며 공상(公傷) 처리했다. 전상과 공상은 월 5만원가량의 금전적 보상 외 다른 차이가 없지만, 군인 직무를 수행하다 부상을 입었다는 의미 덕에 명예로운 것으로 평가된다. 하 씨는 공상 처리에 반발해 재심의를 요청했고, 보훈처는 지난 2일 전상처리 방침을 밝혔다.

하 씨는 내년 4월에 열리는 아시아 장애인조정선수권대회에서 도쿄패럴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종형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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