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국내 주식시장 투자 성적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 기업 311개의 이달 15일 현재 주가는 6월 말보다 평균 6.95% 낮아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93%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국민연금이 많이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는 두 배 이상의 하락률을 보인 것이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5% 이상 보유 중인 상장 기업 수는 올 1분기 285개에서 2분기 302개, 10월 현재 311개로 증가했다.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전 분기 대비 1분기 4.88%, 2분기 -0.5% 수준이었지만 국민연금의 보유 기업 주가 상승률 평균은 전 분기 대비 1분기 -7.33%, 2분기 -7.38%였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공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 말까지 국내 주식 수익률은 2.42%였다. 해외 주식 부문이 23.38%, 국내채권 4.49%, 해외채권 12.67%, 대체투자 5.47% 등의 수익률을 올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런 가운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특정 기업에 대해 지분을 늘려 경영권에 개입하려 하는 시도와 최근에는 정부 기조에 맞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관련주에 집중저긍로 투자하고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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