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성희롱 피해 관련 법적조치 취하겠다...유시민이 가해자는 아냐"
김성태 의원 "조국씨가 가고 유시민 이사장이 대권주자로 떠오르니 눈치 보나"
박선숙 의원 "KBS대응, 수많은 억측과 선입견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심각한 사안"
김성수 의원 "최근 몇 달 간 여러 거센 논란 지속되고 있는데 대응 실망스럽다""

양승동 KBS 사장이 최근 불거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KBS법조팀-검찰 유착 주장과 유시민 이사장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벌어진 KBS 여기자 성희롱 파문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며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양승동 사장은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KBS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유시민 파문 등 최근 불거진 여러 논란들을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양 사장은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이 “성희롱 사건 관련 방침을 정했냐”고 질의하자 “이르면 내일(18일)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고발 의사를 밝혔다. 

다만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유시민 이사장에 대한 고발 조치를 재차 묻자 “유시민씨가 성희롱 가해자는 아니다”라면서 "피해자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KBS가 여권 핵심 인사의 외압에 굴복했다”며 양승동 KBS 사장의 사퇴를 강하게 촉구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유시민이 KBS 이사장인가. 조국씨가 가고 유시민 이사장이 대권주자로 떠오르니 눈치 보는 거 아닌가"라며 "이제는 국가 공영방송 KBS가 좌파논객 1인 유튜버에게 조롱당하고 휘둘리는 사태까지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박대출 의원은 KBS에서 인터뷰 왜곡 논란 관련 고발 입장을 밝힌 직후 입장이 바뀌어 외압 가능성이 있다며 임원들의 통화 내역 자료제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KBS 여기자 성희롱 파문에 대해 "이 사건은 개인 문제가 아니라 20년 동안 법조를 출입해 온 여성 기자 전체의 문제"라며 "법조 출입기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취재하는지에 대해 수많은 세간의 억측과 선입견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양승동 사장은 더불어민주당의 김성수 의원이 "최근 몇 달 간 여러 사항으로 거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데 대응이 실망스럽다"는 지적에 "KBS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사회적 논란과 파장이 커진 것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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