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17년까지 매해 순위 상승해 '톱10' 진입...3년째 제자리 상태
브랜드 가치는 2% 상승하며 600억달러 돌파...도요타 제치고 아시아 1위
현대차, 기아차도 삼성과 함께 100위권...국가별 브랜드 가치 총액 기준 세계 5위
세계 1위는 압도적으로 애플 차지...구글과 7년째 양강 구도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의 '2019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19)' 보고서 (출처: 연합뉴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의 '2019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19)' 보고서 (출처: 연합뉴스).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600억달러를 넘어서며 3년 연속 세계 6위 자리를 지켰다. 브랜드 가치 1위는 압도적 수치로 미국 기업 애플이 차지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현대차와 기아차도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삼성과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는 17일 '2019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19)' 보고서를 발간했다. 매해 발표되는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와 같이 6위에 올랐다. 8년 연속 '톱10'에 포함된 것으로 3년째 6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11년 17위였으나 이후 순위가 매해 상승했다. 삼성은 2012년 9위(329억달러)에 오르며 '톱10'에 진입했다. 2016년까지의 기업 활동 성과로 삼성은 2017년 6위(562억달러)에 올랐다. 이후 3년째 제자리인 것이다.

하지만 삼성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610억9천800만달러(약 72조3천억원)로, 지난해(598억9천만달러)보다 2% 늘어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브랜드 중에선 일본 도요타(7위·562억4천600만달러)까지 제치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올해 36위인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5% 늘어난 141억5천600만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자리를 지켰다. 78위에 오른 기아차는 7% 감소한 64억2천800만달러로 7계단 하락했다.

100위권에 든 한국 기업은 3개로, 이들의 브랜드 가치는 총 816억8천200만달러다. 이는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것으로, 국가별 브랜드 가치 총액으로 보면 미국과 독일, 일본, 프랑스에 이어 5위다.

브랜드 가치 1위는 미국 기업 애플이었다. 애플은 작년보다 9% 늘어난 2천342억4천100만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삼성의 4배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이다. 8% 증가한 1천677억1천300만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한 구글이 그 뒤를 이었다. 두 기업은 7년 연속 양강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인터브랜드그룹의 찰스 트리베일 대표는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 시대에 접어들면서 브랜드 간, 산업 간 경계와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면서 "현실에 머물면서 기존의 상품·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삶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브랜드가 앞으로 시대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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