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욕 트위터'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 면피용 사과문...野 "시정잡배 즉각 경질하라"
'쌍욕 트위터'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 면피용 사과문...野 "시정잡배 즉각 경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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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주광덕 지적받은 트윗·막말에 "기억 잘 안난다"는 황희석...사퇴요구엔 입닫아
한국당 "정치판 기웃대던, 曺 버금가는 막장·자격미달 인사에 '인권' '검찰개혁' 맡기나?"
文에 "검찰 장악력 높이고 정치편향검찰 만들려 했던 것 사죄하고, 황희석 경질하라"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트위터 욕설·성희롱 트위터 및 '검사 상판대기 날리겠다' 과거 발언이 드러나 물의를 일으킨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 겸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이 16일 사과문을 냈지만, 면피성 언급만 반복한 수준이어서 논란은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새누리당 시절부터 그의 '막말 공격' 대상이 돼 온 자유한국당은 "조국보다 더 조국스럽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질을 촉구했다.

황희석 국장은 민변 변호사 출신이자 준정치인으로 활동해왔으며, 최근 임기 35일 만에 직을 내려놓은 조국 전 법무장관의 '1호 인사(人事)'로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에 임명된 인물이기도 하다. 2012년 민주통합당 서울 강동구갑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로 출마했을 때는 조국 당시 서울대 교수가 "검찰개혁의 신(新)"을 자칭한 선거포스터를 트위터에 공유하며 홍보해준 사례도 확인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12년 3월5일 당시 민주통합당 서울 강동구갑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로 출마한 황희석 변호사(현 법무부 인권국장 겸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의 선거 포스터를 트위터에 공유하며 홍보했고, 황희석 변호사는 이를 '리트윗'한 바 있다.(사진=황희석 트위터)

황 국장은 이날 중앙일보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15일 국감장에서 장제원 (한국당) 의원께서 언급한 트윗의 대부분은 약 7~8년 전 선거캠프에서 작성했거나 다른 트윗을 '리트윗'(타인 게시물 공유)한 것들"이라며 "장제원 의원님의 지적 덕분에 7~8년 동안이나 묵혀 두었던 해당 트위터 계정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계정의 비번을 알아내 모두 삭제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제가 직접 트윗 글을 작성했건 그렇지 않건 트윗에 언급되었던 상대방의 마음이 상할 것임을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다"며 "비록 당시는 공직자가 아니었으나 지금은 검찰개혁의 소임을 다해야 하는 공직자로서 저 자신이 더 점잖고 더 반듯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인터넷 캡처 증거물까지 드러나 지적받은 욕설 트윗의 책임소재는 뚜렷하게 인정하는 바 없이, 형식적 사과를 남발한 셈이다. 오히려 논란이 된 트위터 계정을 폐쇄함으로써 논란 차단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2012년말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무개념녀" "골통" "선거 치어리더"라고 공개 비방한 트윗 등 한국당 의원들이 직접 지적하지 않은 막말 사례에 대한 해명도 이날 나오지 않았다. 

사진=황희석 트위터 캡처

황 국장은 지난달 주광덕 한국당 의원이 조 전 장관 딸 조민씨의 한영외고 내신성적 일부를 언론에 공개했을 당시 법사위 관계자 및 검사들이 있는 자리에서 "유출 검사 상판대기를 날려버리겠다"고 고함을 쳤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황 국장은 전날 국감에서부터 이날까지 "기억이 잘 안난다"는 태도로 일관했지만 사실관계를 부정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야당의 사퇴 요구에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그는 입장문에서 "주광덕 의원님의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나, 평소 피의사실이나 수사자료의 흘리기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던 제가 주위에 있던 사람들에게 생활기록부의 공개행위에 대한 의견을 밝힌 것이 아니었을까 짐작한다"면서 "그렇다 해도 언행에 더 신중했더라면 이러한 지적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 반성하며 앞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매사에 유념하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만희 의원.(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한국당은 이날 이만희 원내대변인 논평을 통해 "온 국민을 분노케 한 조국이 결국 물러났지만, 끝까지 조국을 비호해가며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는 대통령의 모습 탓에 국민적 분노가 가시지 않은 마당에 '조국에 버금가는 막장 인사'의 실체가 드러나 국민을 충격으로 몰고 있다"며 "정치판에 기웃거리던 때는 물론이고 공직에 있으면서도 육두문자에서 저주에 가까운 인신공격까지 해댔으면서, 이제 와 문제가 되자 '남 탓'에 '모르쇠'로 버티는 뻔뻔함까지, '조국보다 더 조국스러운' 그의 모습에 국민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쏘아붙였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민변 변호사에 국회의원 선거 민주당 예비후보 외에는 별다른 경력도 찾기 힘든 이런 시정잡배 수준의 인사에게 '인권국장'을 맡긴 것이 문재인 정권의 인권 수준"이라며 "이렇게 극단적으로 편파적이고 검찰에 적대적인 인사를 '검찰개혁 추진지원단 단장'에 앉힌 것이 문재인 정권과 조국이 말한 검찰개혁의 실체"라고 성토했다.

이어 "이런 자격 미달의 인사가 인권과 검찰 개혁을 맡게 된 배경이 무엇이고 누구의 개입이 있었는지 청와대는 낱낱이 조사해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검찰 개혁이란 미명 아래 대통령의 검찰 장악력을 높이고 정치 편향적인 검찰을 만들려 했던 데 대해 국민께 사죄한 뒤, 지체 없이 황희석 인권국장 겸 검찰개혁 추진지원단장을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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