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청년단체, 조국 수신인으로 하는 '분노 표창장' 팩스로 발송
"우리 사회 상식과 도덕, 법적 가치 송두리째 부정한 조국과 정치권 용납할 수 없어"
"386 상징하는 조국은 기득권 실체 밝히는 폭로의 불쏘시개 되라"
서울대 측에 조국 교수 관련 모든 의혹 규명 요구하기도

2030 청년단체들이 16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분노의 표창장'을 보냈다. 청년들은 386 기득권을 상징하는 조 전 장관에게 기득권의 실체를 폭로하는 불쏘시개가 되라며 일갈했다. 아울러 청년들은 서울대학교 측이 조국 교수 관련 의혹에 대한 대학 차원의 진실 규명도 요구했다.

내일을위한오늘, 조국닷컴, 청사진, 한국대학생포럼 등 9개 청년단체들은 이날 조 전 장관을 수신인으로 하는 '분노 표창장'을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장과 행정실에 발송했다. 청년단체들은 "조국 사태로 제기된 공정과 정의의 문제가 끝나길 원치 않는다"면서 "조국 사태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개인에 대한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386 기득권의 반칙과 특권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2030 청년들은 이번 조국 사태로 386 기득권의 실체를 낱낱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과 미래세대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남긴 조국과 진영논리에 함몰돼 조국을 무비판적·편향적으로 비호하며 우리 사회의 상식과 도덕, 법적 가치를 송두리째 부정한 정치권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사직서를 수리한지 20분 만에 팩스로 서울대에 복직 신청서를 제출해 논란이 일었다. 서울대 학생들은 조 전 장관의 복직에 반발하며 학교 측에 파면까지 요구하고 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역임한 뒤 복직해 3개월치 월급과 추석 상여금까지 챙기면서 다시 법무부 장관으로 영전한 바 있다. 이번 조 전 장관의 복직을 지켜보는 학생들은 조 전 장관이 내년 총선에 또 다시 출마하는 것 아니냐며 강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청년단체들도 "서울대학교는 학교 차원의 조사위원회를 열어 검찰의 수사와는 별도로 지금껏 제기된 조국 교수 관련 의혹에 대한 서울대학교 차원의 진실을 규명할 것을 요구한다"며 힘을 보탰다.

2030 청년들은 386을 상징하는 조 전 장관에게 "386 기득권의 실체를 밝히는 폭로의 불쏘시개가 되라"고 비판했다.

한편 청년들은 현 정부에 “검찰개혁을 내세운 수사기관에 대한 겁박을 당장 중지할 것, 검찰은 조국 전 장관과 그 일가에 대해 공명정대하고 신속한 수사를 진행할 것, 지극히 정파적이고 편향적이며 국론 분열적 태도로 일관하여 막대한 사회적 비용과 국정의 난맥상을 초래한 문재인 대통령이 진솔한 대국민사과를 할 것” 등을 요구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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