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韓 경제성장률 전망치 2.6%→2.0%...7년 만에 최대폭 하향조정
IMF, 올해 韓 경제성장률 전망치 2.6%→2.0%...7년 만에 최대폭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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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발표 '세계경제전망'...韓 내년 경제성장률도 2.8%→2.2%로 반년 만에 0.6%p 동일폭 하락
유럽 재정위기 충격 닥친 2012년 韓 경제성장률 전망치 3.5%→2.8% 낮춘 이래 7년 만의 최대폭 하향조정
IMF, 韓 등 對中 수출의존도 높은 신흥국 성장률 전망치 크게 낮춰..."美中 무역갈등 및 中 경기둔화" 원인
세계경제 올해 성장률 전망치 3.3%→3.0% 하향, 10년래 최저 예상돼...글로벌 교역량 증가폭은 3분의1토막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제시했던 2.6%에서 2.0%로 0.6%포인트(p)나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2.8%에서 2.2%로 0.6%p로 낮췄다.

IMF는 15일(현지시간) 오전 9시 미국 워싱턴D.C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등 연간 2차례 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고, 1월과 7월 발표하는 수정보고서에서 주요국 중심으로 전망치를 조정한다.

그래픽=연합뉴스

이 중에서도 한국에 대한 올해·내년 성장률 전망치 0.6%p 하향 조정폭은 유럽 재정위기가 있었던 2012년 3.5%에서 2.7%로 낮춘 이후 7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IMF 전망대로 올해 GDP 성장률이 2.0%에 머무른다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부진한 경제성적표다.

IMF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의 근거로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글로벌 제조업 위축 등으로 인한 세계경제 성장 둔화를 지목했다. 

IMF는 이번 발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3.0%를 제시했다. 앞서 4월 전망대비 0.3%p 낮은 수치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10년 만의 최저 수준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IMF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4월 전망대비 0.2%p 내린 3.4%로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교역량 증가율은 지난 4월 전망치(3.4%)보다 2.3%p나 낮은 1.1%로 전망했다. 내년 교역량 증가율도 4월 전망치(3.9%)에서 0.7%p 낮은 3.2%로 하향 조정했다.

그래픽=연합뉴스

이번 보고서에서는 선진국에 비해 신흥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폭이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

IMF는 "제조업 위축과 무역갈등 및 지정학적 긴장, 금융시장 심리악화 등이 세계경제의 성장둔화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신흥국의 경기회복 불확실성, 중국과 미국의 경기둔화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성장세가 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무역과 공급망의 혼란, 위험 회피심리 심화, 금융 취약성 누적, 지정학적 긴장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향후 세계 경제의 하방리스크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경제 성장 둔화 가운데에서도 미국의 성장률 전망은 올해 2.4%, 내년 2.1%로 4월 전망치에 비해 각각 0.1%p, 0.2%p 상향 조정됐다. 유로존의 성장 전망치는 올해 1.2%, 내년 1.4%로 각각 0.1%p씩 하향 조정돼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한국을 수출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일본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0.9%로 4월 전망치(1.0%)에 비해 0.1%p 하향조정됐다. 내년 성장률은 0.5%로 종전 전망치가 유지됐다.

성장률 전망치가 크게 내린 신흥국들 중에서는 대(對)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을수록 성장률 전망치가 크게 하향조정되는 특징을 보였다.

한국과 함께 대표적인 아시아 신흥 선진국 대열에 올라선 홍콩, 싱가포르 등이 대표적이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각각 0.3%와 0.5%로 4월 전망치에 비해 각각 2.4%p와 1.8%p씩 낮춰졌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1.5%, 1.0%로 종전에 비해 1.5%p, 1.4%p씩 급락했다.

미국과의 무역분쟁 당사국인 중국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4월대비 0.2%p 하향조정된 6.1%로 제시됐다. 내년은 종전 전망치 6.1%보다 0.3%p 낮은 5.8%로 예상됐다. 중국의 성장률이 5%대를 기록하면 개혁개방이 시작된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IMF는 "한국,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선진국의 성장률 전망은 중국 경기둔화 및 미·중 무역갈등의 파급효과로 크게 낮아졌다"면서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에 부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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