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학사회엔 무수한 '조국 아바타' 있다는 게 문제"...'민주당 일색' 美대학가 사례 비춰 우려

박정자 상명대 명예교수
박정자 상명대 명예교수

박정자 상명대 명예교수가 15일 조국 전 법무장관이 불명예퇴진 직후에도 서울대 교수 복직을 신고한 데 대해 "(서울대가) 조국을 다시 받아들인다면 한국인들은 '마지막 자존심'마저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대학사회 정상화의 길은 요원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정자 교수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장관 복직을 알린 언론보도를 공유하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대가 파렴치한 범법자를 교수로 받아들인다? 조민(조 전 장관 딸)의 인턴 증명서 위조와 환경대학원 장학금 수여로 한국 최고 대학이라는 서울대 권위가 땅에 떨어졌는데"라며 이같이 적었다.

박 교수는 이어 "문제는 한국의 대학사회에는 조국 한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 무수한 '조국의 아바타'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문제 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마르크시즘은 죽어가고 있다. 그러나 대학에서는 아직 펄떡펄떡 살아 움직이고 있다.' 우리나라 이야기인 듯하지만, 미국 대학 이야기"라며 "미국 대학은 리버럴 민주당의 독무대"라고 전했다.

또한 좌경화된 미 대학사회 안에서는 "교육의 탈을 쓴 선전 선동"이 이뤄지고 있다"며 "대학의 공산주의자들은 자본가도 매우 증오한다. 이들에게 부자란 남의 것을 빼앗은 사람이고, 인종차별주의자이며,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사람들이다. 교수들은 기업도 증오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자들이 개같이 돈을 벌면 그 돈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라' 이것이 교수들이 설계하는 이상 사회의 모습"이라며 "교수들만 아직 그 교훈을 배우지 못했다. 마르크스-엥겔스의 '공산당 선언' 맨 마지막 문장을 지금도 진리고 믿고 있는 'the Reds'가 대학에는 넘쳐 난다"고 개탄했다.

박 교수는 "저서 '세뇌'를 통해 미국 대학의 위선적이며 사회주의적인 모습을 전하는 벤 샤피로(미국 우파 대표논객)의 증언은 그대로 우리 대학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다음은 박정자 상명대 명예교수가 10월15일 오후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 전문(全文)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대학교가 파렴치한 범법자를 교수로 다시 받아들인다? 조민의 인턴 증명서 위조와 환경대학원 장학금 수여로 한국 최고의 대학이라는 서울대학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는데, 이제 조국을 다시 받아들인다면 한국인들은 마지막 자존심마저 잃게 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의 대학 사회에는 조국 한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 무수한 조국의 아바타들이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마르크시즘은 죽어가고 있다. 그러나 대학에서는 아직 펄떡펄떡 살아 움직이고 있다.” 우리나라 이야기인 듯하지만, 미국 대학 이야기다. 미국의 고민도 만만치 않다.

미국 대학은 리버럴 민주당의 독무대이다. 대학내 민주당의 비율은 쿠바 정부 내 공산당원 비율에 맞먹는다. 교수들이 인종적 다양성은 지지하면서 이념적 다양성은 기를 쓰고 반대하는 곳이 대학이다.

공화당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진 한 사회학과 교수는 마치 아동추행범이라도 되는 듯 학내 여론의 뭇매를 맞고 끝내 학계에서 퇴출되었다. 몇 안 되는 보수파 교수들은 동료와 대학 당국의 표적이 될까 두려워 숨을 죽이고 있다.

민주당 성향의 교수들은 정치와 강의를 분리하지 않는다. 우파는 부도덕하고 악마적인 일에만 골몰하고, 리버럴은 한결같이 사려깊고 영리하다고 학생들에게 반복해 가르친다. 그들은 우파(the Right)는 결코 올바를(right) 수 없다고 젊은이들을 세뇌시킨다. 교육의 탈을 쓴 선전 선동이다.

미국 대학에서 보수파 인사는 졸업식 축사도 할 수 없다. 10년 간 아이비리그 8개를 포함한 32개 대학에서 졸업식 축사를 한 사람은 리버럴 대 보수가 226 대 15의 비율이었다. 이 중 22개 대학에서는 보수파 연사를 단 한 명도 초청하지 않으면서 리버럴 측 연사는 173명이나 초청했다.

교수들 사이에서 이윤(profit)은 저주 받은 낱말이다. 뭐든지 잘못되면 그것은 사람들이 오직 이윤을 추구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모든 서비스 제공은 이타적으로 실행할 때만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대학의 공산주의자들은 자본가도 매우 증오한다. 이들에게 부자란 남의 것을 빼앗은 사람이고, 인종차별주의자이며,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사람들이다. 교수들은 기업도 증오한다. 기업을 환경을 파괴하고, 가난한 노동자를 착취하고, 압제적이고, 악덕 중의 악덕인 이윤을 위해 도덕적 한계를 마구 넘는다는 것이다.

“부자들이 개같이 돈을 벌면 그 돈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라” 이것이 교수들이 설계하는 이상 사회의 모습이다.

그러나 20세기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가장 큰 교훈 중의 하나는, 사회주의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회주의는 소련에서 실패했다. 중국에서 실패했다. 탄자니아, 북한, 쿠바에서 실패했다. 스웨덴, 프랑스, 핀란드를 잘 사는 나라고 만든 것은 사회주의가 아니다. 지난 20세기는 자본주의 경제 없이는 국가가 구렁텅이에 빠지고 만다는 산 증거다. 교수들만 아직 그 교훈을 배우지 못했다. 마르크스-엥겔스의 ‘공산당 선언’ 맨 마지막 문장을 지금도 진리고 믿고 있는 the Reds가 대학에는 넘쳐 난다.

저서 ‘세뇌’를 통해 미국 대학의 위선적이며 사회주의적인 모습을 전하는 벤 샤피로의 증언은 그대로 우리 대학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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