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심에서 해임 등 징계 받은 직원들 조사하기 위해 '특별인사위원회' 구성
사측에 징계 권고한 '진미위'의 정필모 부사장과 박재홍 경영본부장도 특별인사위원회에 참석
KBS공영노조 "KBS에는 여전히 일말의 상식이나 양심이 없는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

보복 징계 논란이 일고 있는 'KBS 진실과미래위원회'가 1심에서 해임 등의 징계를 받은 직원들을 조사하기 위해 구성한 특별인사위원회에 좌파 성향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 변호사를 인사위원으로 참석시켜 정파성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KBS공영노조에 따르면 1심에서 해임과 정직 등을 통보받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심에 들어간 KBS는 특별인사위원회를 구성했다.

1심에서 징계를 받은 직원들은 사실상 과거 사장 시절 보직을 가졌던 직원들로 2016년 KBS기자협회가 좌파성향의 활동을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작성했다. 이에 사측은 이들에게 ‘사내질서 문란’ 등의 이유로 해임 등 징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KBS는 이례적으로 외부 인사를 사내 직원 조사에 참석시켰으며, 특히 외부 인사도 좌파 성향이 강한 민변 출신의 변호사 2명을 인사위원으로 참석시킨 것이다. 

또한 특별인사위원회에는 사측에 징계를 권고한 '진미위'의 정필모 부사장과 박재홍 경영본부장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BS공영노조는 "이들(민변 출신 변호사)에게 ‘보복의 칼’을 쥐어준다고 해서 KBS 간부들이 면죄부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하나"라며 "불법 보복이 정당화 될 것이라고 착각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어 "KBS에는 여전히 일말의 상식이나 양심이 없는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며 "진미위와 관련해 법원에 ‘징계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과 ‘ 진미위 이사회 의결무효 본안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사측은 법의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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