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외숙 대통령 인사수석비서관,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및 박범계・전해철 민주당 의원 등 후임 거론
조국, 14일 장관 사퇴 후 20여분 만에 서울대 교수 복직 의사 밝혀..."후임 빨리 못 찾을 것" 예측도

왼쪽부터 김오수 법무부 차관, 김외숙 대통령 인사수석비서관,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 = 연합뉴스 등)
왼쪽부터 김오수 법무부 차관, 김외숙 대통령 인사수석비서관,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 = 연합뉴스 등)

범죄 피의자 조국이 법무부 장관을 사퇴하면서 그 후임자 인선에도 각종 예측이 나오고 있다.

15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조국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유력한 평이 나오는 순으로 ▲김오수 법무부 차관(56・사법연수원 20기) ▲김외숙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52・21기)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61) 등이 거론된다. 지난해 7월 서울대 총장에서 퇴임한 성낙인 교수도 검증 대상에 오른 인사로 지명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범계・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거론하고 있지만 내년 총선으로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오수 차관은 조국과 마찬가지로 문재인 정부 식(式) 검찰개혁을 주장해온 인사로 알려졌다. 전남 영광 출신인 그는 광주 대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인천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등을 지냈다. 지난달 9일 조국이 장관으로 임명됐을 땐 그 일가 비리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대검찰청에 전화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을 구성하자”는 취지의 말을 해 논란을 산 바 있다.

김외숙 비서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세운 법무법인 부산 소속 변호사다. 경북 포항 출신인 그는 서울대 사법학과와 미국 버지니아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어린 시절 포항제철 노동자들의 애환을 보면서 노동자 문제에 관심을 가졌고, 고시 공부를 하느라 학생운동에 참여하지 못한 것에 부채 의식을 가졌다”며 주로 노동 분야를 맡았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법제처장을 지냈고, 청와대에는 지난 5월에 들어갔다. 대통령 비서실 인사수석비서관으로 있으면서 정부 안팎 인사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태훈 교수는 지난해 문재인 정부 인사 풀(pool)인 참여연대 공동대표를 했다. 이른바 사법농단을 두고도 탄핵을 할 것을 앞장서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8월26일 경향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조국의 장관 임명을 두고는 “최종적으로 임명권자의 결단을 기다리면 될 일”이라는 등의 말을 남긴 인사다. 문재인 정부가 하겠다는 검찰개혁도 우호적으로 평가해왔다. 지난달 6일 정경심 기소를 두고도 ‘피의사실 흘리기, 받아쓰기 지나치다’는 평을 했다. 골수 친문(親文) 인사인 것이다.

조국은 전날(14일) 장관 사퇴 이후 20여분 만에 서울대 교수로 복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이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도 있다. 여권에서는 “법무부 장관이 인사 검증 무덤이 돼 버렸다”는 말과 함께 문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 후임을 찾을 수 없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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