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2시 장관직 사퇴 발표. 오후 5시 40분 수리...오후 6시 팩스로 복직계 제출
허가 아닌 신고 절차여서 이번 주 내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복직
내년 학기 시작까지 강의 없이 월급 수령할 전망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대학교에 사퇴 당일 복직 신청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대 측은 조 전 장관이 팩스를 통해 복직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교수직 복직은 허가가 필요없는 신고 절차에 따라 진행되기에 조 전 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서울대에 복직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14일 임명된지 35일 만에 자진사퇴한 조 전 장관은 당일 바로 서울대에 복직 신청을 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법무부 장관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5시 40분경 조 전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오후 6시쯤 서울대에 팩스로 곧장 복직 신청서를 제출했다.

조 전 장관은 어제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서 마지막 퇴근길에 올라 오후 4시쯤 방배동 자택에 도착했다. 조 장관은 오후 6시 7분쯤 자택에서 나와 외출했다고 한다. 따라서 조 전 장관은 자택에서 팩스로 서울대 측에 복직 신청서를 제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대 측은 교수직 복직이 사실상 허가가 필요하지 않은 신고 사항인지라 조 전 장관의 서울대 교수 복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 설명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조 전 장관이 접수한 복직 신청서는 부총장 결재를 거친 상황"이라면서 "빠르면 이번 주 중에 조 전 장관의 복직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직 이후 조 전 장관은 내년 1학기까지 약 5개월 간 강의 없이 월급을 수령하게 된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조 전 장관과 같은 호봉의 서울대 교수 평균 월급은 약 845만원이다.

이 같은 조 전 장관의 복직 신청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시민들은 조 전 장관이 역시 한결같은 일관성을 보여준다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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