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南北축구, 일반관중 한 명도 없었다...TV생중계도 무산돼 "뭐 이런 경기가 있나"
평양 南北축구, 일반관중 한 명도 없었다...TV생중계도 무산돼 "뭐 이런 경기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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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세계에서 가장 이상한 경기...생중계도 없고, 외신도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다"
FIFA회장 "역사적인 매치에 꽉 찬 경기장 볼 수 있길 기대했지만 관중 전혀 없어서 실망"
한국 대표팀, 카타르 월드컵 예선 '평양 원정'서 0-0 무승부...한국 조 1위 유지
김일성경기장서 훈련하는 축구 대표팀
김일성경기장서 훈련하는 축구 대표팀

한국 축구 대표팀이 평양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의 TV 생중계가 무산된 가운데, 0-0으로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특히 이날 경기는 무관중 속에  치러져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롯해 BBC 등 외신의 비판을 받았다.

한국 지상파 방송 3사는 "15일 열릴 예정인 남북간 축구경기 중계가 무산됐다"고 발표했다.

한국과 북한은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가졌다. 남자 축구대표팀이 북한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것은 지난 1990년 10월 11일 친선전 이후 29년 만이다.

지상파 3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축구협회가 중계권 계약을 일임한 일본 에이전시와 함께 14일까지 북한을 설득했지만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했다. 

또한 북한은 당초 중계권료로 통상 금액의 2배 수준인 150만 달러(약 17억7600만 원)를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국내 취재진의 방북과 생중계가 무산된 데 대해 “개성연락사무소를 통해 통지문을 보내는 등 다각도로 북한에 언론인 출입을 요청했으나 북한에서 끝까지 아무런 답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북한 측이 제3국 경유를 고수해 13일 인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 후 이날 평양에 입성했다.

지난 10일 홈 경기에서 스리랑카를 8-0으로 대파한 한국 국가 대표 팀은 북힌과의 원정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승점 3점 득점에 실패했다.

해당 경기는 북한과의 중계권 협상 무산으로 생중계 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장에 파견된 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 감독관을 통해 얻은 정보로 진행 상황을 취재진에게 전파했다.

아울러 이날 경기는 관중석이 텅빈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전날 밤 양팀 관계자들이 참석한 미팅에서 북한측은 4만 관중을 올 것이라고 한국측에 알렸으나, 실제로는 일반 관중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앞서 영국 BBC 방송은 이날 경기를 두고 "세계에서 가장 이상한 경기"라면서 "생중계도 없고, 한국의 팬들도 없다. 외신들도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다"고 전했다.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실망스러운 경기였다고 밝혔다.

FIFA 홈페이지에 게재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역사적인 매치를 위해 꽉 찬 경기장을 볼 수 있길 기대했지만 관중이 전혀 없어서 실망했다"며 경기 생중계, 비자발급, 해외 언론의 접근권과 관련한 문제들도 놀라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에겐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당연히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한편으론 한순간에 우리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다면 순진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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