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변' 당시 '좌파 프레임'에 동조해 박근혜 前대통령 탄핵 주도한 유승민, 지역구 주민들로부터 '외면' 받아
2020년 총선 가상대결에서 한국당 후보들에게 더블스코어 이상 차이로 압도당한다는 여론조사 결과 발표
김규환(한) 51.5%-이승천(민) 17.7%-유승민(바미) 22.4%...김재수(한) 48.9%-이승천(민) 19.1%-유승민(바미) 23.7%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左).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左).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변' 당시 '좌파 프레임'에 적극 동조,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해 자유 우파 시민들에게 '배신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대구 동구을·4선)이 2020년 총선 가상대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들에게 더블스코어 이상 차이로 압도당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구CBS와 영남일보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대구 동구을 선거구 3자 가상 대결에서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22.4%를 지지를 얻어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 51.5%에 29.1%p 차로 완전히 밀렸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은 17.7%로 3위를 기록했다.

민주당에서 이승천 전 정무수석 대신 임대윤 전 최고위원을 내세운 결과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김규환 의원이 51.5%, 유승민 의원 22.9%, 임대윤 18.3% 순이었다.

한국당 후보로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나온다고 가정했을 때도 유승민 의원의 열세는 여전했다. "이승천, 김재수, 유승민 3자 대결 시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48.9%가 김재수 전 장관을 꼽아 유승민 의원 23.7%를 압도했다. 이승천 전 정무수석은 19.1%였다. 임대윤 전 최고위원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에는 김재수 48.0%, 유승민 24.2%, 임대윤 18.4%로 조사됐다.

이를 종합해봤을 때 대구 동구을 주민들은 유승민 의원에게 완전히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추정컨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 여론이 높은 대구 지역 특성상 대구 전체 민심 또한 동구을과 비슷할 걸로 예상된다.

실제로 대구 동구을 지역의 현역 의원 교체 지수가 그 어느 때보다 높게 조사된 걸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1.5%가 현역 의원을 새 인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고, 재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은 23.1%에 그쳤다. 유 의원 교체 지수는 대구지역 전체 평균(55.0%)보다 6.5%p 높았고, 재신임 의견은 평균(27.0%)보다 3.9%p 낮았다.

한편 대구 동구을 정당 지지도는 한국당 57.0%, 민주당 20.7%, 바른미래당 6.5%, 우리공화당 1.3% 순으로 조사됐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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