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감싸기' 시험문제 낸 전교조 교사에 "천인공노할 짓" 성토하며
"전교조 민노총 민주당 정의당, '좌파교조주의' 빠진 나라 망치는 기생충들"
전희경 "'범죄자 비호' 교실로 끌어들인 파렴치" 조전혁 "전교조 명단공개, 잘한 일"
하태경 "교사 엄히 징계해야" 한국당 "이념 강요-정신적 폭력-학사농단 교사 파면을"

부산의 한 인문계 고교 교사가 친여(親與)성향 서지현 검사가 올렸던 '조국 법무장관 지지' 페이스북 글을 소재로 한국사 시험문제를 출제해 '정치교사'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이언주 무소속 의원(경기 광명시을·재선)은 13일 이를 '북한 정권의 인민 노예화'에 빗대며 "당장 정치교사 집단을 해산하라"고 촉구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펜앤드마이크의 <부산 전교조 교사, 조국 수사 검찰을 '정치검찰'로 비판하는 중간고사 시험문제 출제해 파문> 보도를 공유하며 "(문제를 일으킨 교사에게) 정치인 이전에 학부모의 한사람으로서 요구한다. 당장 아이들 교육 일선에서 떠나라!"고 요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치교사 집단'이 언급된 것은 논란이 된 교사가 민노총 산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으로 드러나 '의도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위반이라는 의혹을 강하게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진=이언주 무소속 의원(행동하는 자유시민 공동대표) 페이스북

이 의원은 "전교조 민노총 민주당 정의당 등등…당신들 지금 '좌파 교조주의'에 빠져 권력에 혈안이 된 나머지,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을 북한의 세뇌된 인민들, 김일성 일가의 노예처럼 만들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제 대한민국 아이들을 당신들 운동권 정치세력의 노예로 만들려 하는가?"라고 추궁했다.

나아가 "당신들 운동권 정치세력이야말로 나라를 망치는 기생충들"라며 "당장 우리 아이들에게서 손을 떼라!"고 성토했다. 그는 "학교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주인이 돼야 한다"며 거듭 "이런 천인공노할 짓을 한 교사는 학생과 부모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교조발(發) 정치편향 시험문제 정황이 처음 언론에 보도된 12일 야권에서는 앞서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페이스북에서 "세상을 자기들 놀이터로 아는 사람들! 아이들한테 이게 뭐하는 짓인가!"라며 '범죄자 조국' 비호를 교실로 끌어들인 파렴치한! 선생님이란 호칭이 아까운 자!"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과거 '전교조 명단 공개'를 이행했다는 이유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같은 당 조전혁 전 의원(부산 해운대구갑 당협위원장)도 "이런 얼토당토 않은 시험 출제는 '분명히 전교조 노동자 선생의 짓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 전교조 조합원"이라며 "이럴 때마다 내가 당시 전교조 등 명단 공개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같은 부산 해운대구갑 국회의원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재선)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검찰을 비하하는 문제를 출제한 정치선동 교사는 스승의 자격이 없다. 어디 소속인가 보니 역시 전교조 소속"이라며 "전교조는 대한민국에 해악만 끼치는 집단으로 변질된 지 오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부산시 교육감은 해당 교사를 엄히 징계해야 할 것"이라며 '조국파면부산시민연대' 차원에서도 교육청 항의 방문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장능인 상근부대변인을 통해 공식 논평을 내기도 했다. 장능인 부대변인은 "그렇지 않아도 치열한 입시 현실과 문재인 정권의 불공정 교육에 한숨 쉬는 청소년들에게 엉터리 시험을 내고 재시험의 부담까지 준 해당 교사는 교편을 잡을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장 부대변인은 "이념편향 교사의 '학사농단'이 도를 넘고 있다"며 "청소년들에 대한 정치 교사의 이념 강요 행위는 정신적 폭력행위"라고 질타했다. 그는 "교육 당국은 더 이상 정치편향 교사들의 만행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 부산교육청은 해당 교사를 즉각 파면하고 업무방해 등으로 그 죄를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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