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조국 일가 수사 관련해선..."수사 마무리 지어야 할 시점" 사실상 지시하는 듯한 뉘앙스의 협박성 발언
"검찰, 블러핑 하면서 '뻥카' 하고 있어... 검찰은 조국-정경심 교수의 범죄 증거를 찾지 못한 것이 거의 확실"
여론, 유 이사장 조국 관련 발언에 분노 금치 못해...한 네티즌 "궤변의 대가 '유촉새'는 '깜방'이 제격"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사실상 범죄 피의자 조국 법무부 장관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며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어용 지식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번엔 북한 김정은 관련 '실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유시민 이사장은 12일 "김정은 위원장은 서울이 부담스러우면 제주도로 오시라"며 "직접 대화가 되면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목매달고 있는 김정은 '서울 답방'이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유 이사장의 이날 발언은 마치 '서울이 안 된다면 제발 제주도라도 와 주십쇼'라고 애걸복걸하는 것처럼 들렸다.

유 이사장은 이날 재단 제주위원회 주최로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노무현시민학교 2강,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외갓집이 제주사람"이라며 "멀지 않은 미래에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 관계에) 뭐 좀 하고, 서울이 부담스러우면 제주도부터 오는 거 괜찮지 않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4.3을 겪으면서 제주에서 일본으로 간 북송 배를 타고 가신 분이 고영희"라며 "김정은 위원장은 그 아들"이라고 했다. 이어 "내 처도 제주도 사람"이라며 "나중에 제주도로 내려와 살면서 낚시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 관계 문제에 대해선 "상대를 포용하고 신뢰를 쌓아 나간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나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남북관계 전략"이라며 "상호주의가 나쁜 게 아니라 한 개씩 주고받아야하는데 이 상태에서는 어렵다"고 했다. 또 "(상호주의가 어려운 이유는) 전쟁을 경험한 기억들이 몸에 새겨져있다"며 "독일은 (서독과 동독이) 전쟁하지 않았다. (우리는 해방 후) 국가가 분단되고 (6.25) 남북전쟁이 되면서 민족까지 분단됐다"고 했다. 유 이사장이 6.25 전쟁을 '남북전쟁'이라고 표현한 부분은 향후 파장이 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 이사장은 "(북한이) 살기도 힘든데 자기 존중이 없으면 어떻게 하냐"며 "(북한이) 우리의 자존심을 건들지 말라는 것은 자존감이 약한 상태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 개씩 바꾸자고 하면 진전이 없다"며 "남북간 번영해서 적대적 대립을 청산해야 하는데 상호주의가 속은 시원해도 되는 게 없다"고 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그간 북한 김정은을 찬양하는 듯한 발언으로 정상적 사고를 하는 국민들을 분노하게 했다. 대표적으로 "김정은은 소년가장·계몽군주", "재벌 2·3세 중 김정은처럼 혁신하는 사람 있나" 등의 발언이 있다.

(사진='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 화면 캡처)
(사진='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 화면 캡처)

유 이사장은 이날 검찰의 조국 일가 수사 관련해선 "검찰이 조국 장관 또는 조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을 것"이라며 "검찰은 수사를 마무리하고 조 장관 관련 논란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특수부 검사 3개 팀이 들어가서, 수사관까지 100명이 넘는 인력을 동원해 100군데 넘는 압수수색을 하고 나온 게 아직 불확실하다"며 "검찰이 '지금까지 (증거가) 없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구나'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이제 (수사를) 마무리 지어야 할 시점에 왔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검찰에 지시를 내리는 듯한 뉘앙스의 협박성 발언이었다.

유 이사장은 조국 논란에 소위 '참전'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그는 "19세기말 프랑스에서는 드레퓌스 사건으로 20세기까지 몇년간 찬반으로 나눠 싸움을 벌였는데 우리나라도 그만큼 심하진 않지만 조국으로 인해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두달 반 동안 검찰이 일부 언론을 이용해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벌였던 심리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검찰이 나서는 것을 보니 뭔가 있는 것 같았고, 언론보도가 8월 말까지 수만건이 쏟아져 나오면서 의혹을 제기하거나 비난을 해서 무서웠다"며 "검찰이 뭔가 꼼짝할 수 없는 범죄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그러나) 8월 하순이 되면서 검찰이 뭔가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당시 무려 70곳 이상 압수수색을 했는데도 별다른 게 없는 것 같았다"며 "뭔가 있으면 그렇게 압수수색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제가 참전을 하게 됐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검찰이 뭔가 있다면 대통령이 해외순방에서 돌아와서 조국 장관을 임명하기 전인 9일 이전에 조국 장관 부인인 정경심 교수를 소환해서 범죄사실 여부를 소명했아야 했다"며 "제가 검사면 정말 그렇게 했고, 그럼 청와대는 조국 장관을 임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언론에서는 다음 주쯤 되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한다고 나왔는데 9월 3일 '정경심 소환 초읽기' 기사가 나온 지 40여일째 '초읽기'만 하고 있다"며 "검찰에선 조국 장관에 대한 '스모킹건'이 없다. 검찰이 블러핑을 하면서 '뻥카'를 하고 있다. 제가 보기엔 검찰은 조국과 정경심 교수의 범죄 증거를 찾지 못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검찰이 조만간 수사를 종결할 것으로 보이는데 솔직히 검사들도 불안할 것"이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할만큼 증거가 있다면 구속영장을 청구하든지, 아니면 불구속 기소를 하게 될텐데 고민이 많을 것이며, 진실과 사실에 입각해서 검사로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여론은 유 이사장의 조국 관련 발언에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한반도 역사상 궤변에 관한한 감히 넘볼 수 없는 궤변의 대가 '유촉새'. 이놈이 있어야 할 곳은 입을 벌릴 수 없는 '깜방'이 제격이다. 사기꾼 조국과 함께 깜방으로 보내주자"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또 다른 네티즌은 "나도 진보지만 정말 역겹다"며 "정치 안한다면서? 이러니까 '입진보'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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