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수상한 부동산 거래 내역 묻는 취재진에 "어떻게 들어왔나"
"오늘 수위 아저씨가 내게 혼나는 꼴 보고 싶어서 이러나" 발언 논란
조국, 몇 해 전 트위터에 "가구당 커피 한 잔 값이면 경비 고용 유지 가능"
네티즌 "혼내고 야단칠 경비가 필요했던 것인가"...조국 부부에 실망과 공분 나타내

출처: SNS 캡처
출처: SNS 캡처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폭언이 주말동안 화제다. 정 교수는 조 장관 남동생 조권의 전처(前妻)인 조은향에게 아파트를 매매한 경위를 묻는 취재진에게 수위 아저씨가 내게 혼나는 꼴을 보고 싶으냐면서 날선 반응을 보였다. 몇 해 전 조 장관이 가구당 커피 한 잔 값이면 경비원 고용 유지가 가능하다고 발언했던 것과 함께 조국 부부는 신랄한 비판을 받고 있다.

TV조선은 지난 11일 정 교수의 수상한 부동산 거래 내역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보도팀은 지난 2017년 정 교수가 부산 해운대 아파트를 조 장관 동생과 오래 전 이혼한 전처에게 팔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논란은 해당 보도팀이 당시 조국 민정수석의 부인이었던 정 교수에게 해당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말해주고 싶지 않다는 정 교수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해당 내역을 묻는 기자에게 "우리 아파트는 어떻게 들어왔느냐"면서 "지금 오늘 수위 아저씨가 나한테 혼나는 꼴을 보고 싶어서 이러느냐"는 고압적 태도를 보였다.

물론 취재진의 물음에 불응할 수 있고, 자택까지 와서 묻는 취재진에게 날카로운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아파트 경비원을 혼내주겠다면서 한껏 위신을 드러낸 정 교수를 거세게 비판했다. 시청자들이 해당 장면을 캡처해 각종 SNS에 공유하기 시작하자, 이를 받아본 일반 네티즌들도 정 교수의 인성을 비판하며 해당 장면을 공유했다.

출처: SNS 캡처
출처: SNS 캡처

이 때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라는 명제가 또 다시 확인됐다. 네티즌들은 몇 해 전 조 장관이 "가구당 커피 한 잔 값만 부담하면 경비 아저씨 고용이 유지됩니다"라고 트위터에 올렸던 것을 찾아냈다. 시민들은 정 교수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태도에 조 장관 트위터 발언까지 더해 "혼내고 야단칠 경비가 필요했던 것인가"라면서 조국 부부를 비판했다.

당시 인건비 상승으로 아파트 곳곳에서 경비원 감축에 들어가 사회적 우려를 낳자 조 장관은 커피 한 잔 값이면 고용 가능한 것을 사람들이 부담지기 싫어한다는 듯 발언하며 나섰다. 시민들은 이처럼 일견 바람직해보이는 조 장관 일가의 뒷모습에서 외부인 출입을 막지 못한 아파트 경비원을 '혼내고 야단치는 존재'로 여기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실망과 공분을 나타내고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