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윤석열 접대 보도 관련, 2013년 10월의 조국 "윤석열 찍어내기로 靑과 법무장관 의중 명백히 드러났다"
조국, 2011년 3월 트위터에선 "나는 내 속의 '위선'과 '언행불일치' 직시하고 고치려 노력할 것"
檢의 曹 일가 비리의혹 수사 '마무리' 가운데...朴 탄핵 정국 당시 조국 "민심은 하야 넘어 하옥 원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비리의혹 수사가 마무리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터넷 상에도 이와 관련한 새로운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트위터 시리즈도 계속 ‘발굴’되고 있다.
11일 인터넷 상에는 조 장관이 2013년 10월18일 “윤석열 찍어내기로 청와대와 법무장관의 의중은 명백히 드러났다. 수사를 제대로 하는 검사는 어떻게든 자른다는 것. 무엇을 겁내는지 새삼 알겠구나!”라 적은 트위터 글이 돌고 있다. 이는 당시 검찰이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던 윤석열 당시 특별수사팀장을 수사팀에서 배제하는 조치와 관련한 글이다. 조국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권을 지키려는 ‘찍어내기’라며 비판한 바 있다.
이는 이날 한겨레의 “‘윤석열도 별장에서 접대’ 검찰, 윤중천 진술 덮었다” 보도와 관련된 것이다. 이 매체는 핵심 관계자를 취재했다며 윤 총장이 강원도 원주에 있는 윤중천의 별장에서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하어영 기자는 2016년 12월7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세월호 가라앉을 때 올림머리 하느라 90분 날렸다”는 보도를 한 인사다. 하 기자는 잇단 입장표명 등에서 “(윤 총장이) 성접대를 받은 것은 아니다”며 발을 뺐다.
그동안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사실상의 압박을 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실제로 민주당은 피의사실 공표를 문제삼으며 검찰을 고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6년 전 윤 총장이 ‘찍어내기’를 당한다며 규탄했던 조 장관은 이날 오후 6시가 넘어서야 법무부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음”이라는 입장을 냈다. 2011년 3월21일 트위터에서 “나는 내 속의 ‘위선’과 ‘언행불일치’를 직시하고 이를 고치려고 노력을 할 것이다”라던 언행과는 다른 행보다.
지난 8월27일부터 시작된 조 장관 일가 비리의혹 수사는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조 장관 동생 조권에 대해선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다만 검찰은 조권의 영장 재청구 방침과 함께 조 장관 부인 정경심에 대한 추가 소환과 구속 카드까지 매만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2016년 12월3일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의 조 장관은 “이제 민심은 즉시 ‘하야’(下野)를 넘어 ‘하옥’(下獄)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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