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해안을 따라 운항하던 이란 유조선 1척이 로켓포에 맞아 폭발한 사건이 발생했다.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유조선회사(NITC)는 11일(현지시간) 새벽 사우디 제다항에서 약 100㎞ 떨어진 바다에서 이란 유조선 시노파호가 두차례 폭발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NITC는 유조선 폭발이 미사일 공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모든 승무원은 안전하고 배 역시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이란 국영TV에 따르면 이번 폭발로 유조선의 저장 탱크 2개가 크게 훼손되면서 원유가 홍해로 유출됐다.

사우디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 어떤 반응도 나오지 않고 있다. 중동 해역을 담당하는 미국 해군 5함대도 이번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이번 이란의 자국 유조선 피격 주장으로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5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올해 6월 이란 남동부 해상에서 미군 드론(무인정찰기) 1대가 영공을 침범했다며 대공방어 미사일로 격추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미군이 걸프 해역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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