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빈과일보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후 시신 바다에 버려졌을 가능성 있다"
홍콩 한 트위터 "요즘 너무 많은 시체들이 발견된다"

홍콩의 반(反)중국 시위에 활발하게 참여했던 15세 소녀의 시신이 바닷가에서 발견돼 죽음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빈과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홍콩 바닷가에서 옷이 모두 벗겨진 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송환법 반대 시위 등에 활발하게 참여했다가 지난달 19일 실종된 천옌린(陳彦霖)인 것으로 밝혀졌다.

빈과일보는 천예린이 수영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을 정도로 수영 실력이 뛰어났던 점을 고려하면 익사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후 시신이 바다에 버려졌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근 홍콩에서는 "경찰이 여성 시위자를 성폭행한 후 살해했다", "시위대를 폭행해 살해한 후 시신을 바다에 버렸다" 등의 소문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홍콩 야당 의원 투진선(塗謹申)은 천옌린이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에 체포됐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찰이 그의 실종 사건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 홍콩 트위터는 홍콩 애버딘 하버(Aberdeen Harbour)에서 시체가 발견됐다며 시체를 건지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어 이 트위터는 "여성으로 보이는 사람이 시위대의 옷으로 보이는 검은색 옷을 입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즘 너무 많은 시체들이 발견된다"고 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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