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신인상포인트 1273점...2위 길먼과 756점 차
임성재, 지난 9월 PGA 신인상 수상...韓, 남녀 신인상 독차지

이정은(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신인'으로 확정됐다.

LPGA 투어는 11일(한국시간) "이정은이 남은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올해 신인상 수상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지난 6일 끝난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까지 신인상포인트 1273점을 기록하며 2위 크리스틴 길먼(미국·517점)의 756점 차로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은 LPGA투어 5개 대회에서 길먼이 모두 우승해도 이정은을 따라잡을 수 없다. LPGA투어는 신인이 우승하면 신인상 포인트 150점을 준다.

한국 선수들은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에 이어 5년 연속 LPGA 투어 신인상을 차지했다.

또한 한국인 역대 신인왕은 총 13명으로 늘었다. 1998년 박세리가 처음 수상한 이후 김미현(1999년)과 한희원(2001년), 안시현(2004년) 등이 신인상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11월 LPGA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1등으로 통과하고 올해 LPGA투어에 데뷔한 이정은은 6월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했다. 또한 5월 메디힐 챔피언십과 6월 숍라이트 클래식, 8월 스코틀랜드오픈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이번 시즌 20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10차례 들었다.

7일자 기준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정은은 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와 인터뷰를 통해 "5년 연속 한국 선수 신인상 수상에 제가 포함돼 자랑스럽고 큰 영광"이라며 "앞서 LPGA 투어에 진출했던 선배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남은 시즌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PGA 투어에서는 지난달 12일 아시아 국적의 선수 처음으로 임성재가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올해 미국 남녀프로골프 투어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신인상을 모두 차지했다. 미국 남녀 신인상을 한국 선수가 휩쓴 것도 올해가 최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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