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삼성 공장 방문 수행했던 강기정 "요즘 모였다 하면 수백만...여기 아산 삼성 디스플레이 공장에도 수백 모여"
靑, 이해할 수 없는 해명..."집회 비하 발언 아니라 광화문-서초동 두 집회에 모두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있다는 것 언급"
여론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분노...한 네티즌 "촛불로 국민 선동 해놓고 이제 와서 광화문 집회하니까 비하? 역겹다 역겨워"

문재인 대통령(右),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右),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권 사람들의 오만함이 도를 넘고 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지난달 검찰 '외압' 논란에 이어 역대 최대 인파가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개천절, 한글날 '문재인 탄핵·조국 사퇴' 집회에 대해 "요즘은 모였다하면 수백만명"이라고 비아냥거려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삼성 공장 방문을 수행했던 강기정 정무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요즘 모였다 하면 수백만이다. 여기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에도 수백이 모였다"라며 근로자들이 대통령을 환영하는 현장 사진을 올렸다.

일각에선 강 수석의 해당 발언이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 정권 주요 인사들의 생각을 대변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사실상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은 국민으로 여기지 않겠다는 선전포고 아니겠냐고 개탄했다. 문 대통령은 이른바 '대깨문'들의 '검찰 개혁'을 빙자한 조국 수호 집회에 대해선 "국민의 목소리"라고 호도한 바 있다.

청와대의 해명은 더 가관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집회 비하 발언이 아니라 광화문, 서초동 두 집회에 모두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있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라고 했다. '대깨문' 제외 강 수석의 글을 읽어본 정상적 국민이라면 누구나 글에서 '비아냥'과 '비하'를 느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유치원생 수준도 안 되는 해명을 내놓은 것이다.

여론은 강 수석의 비아냥에 그 어느 때보다 더 분노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런 범죄 집단들은 숨 쉬는 것 빼고 다 거짓말"이라며 "중국 홍위병식 공산당을 만들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또 다른 네티즌은 "자기들이 촛불로 국민 선동 해놓고 이제 와서 광화문 집회하니까 비하하는 건 뭐냐? 역시 '내로남불' 정권. 역겹다 역겨워"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청와대는 10일 조국 장관 임명 찬반(贊反)에 대한 국민청원 답변에서 "국무위원인 법무부 장관의 임명 및 임명 철회에 대한 권한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있다"고 했다. 조 장관 일가에 대한 전 국민적 분노가 들끓고 있지만, 앞으로도 이를 무시하고 조 장관과 함께 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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