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노란딱지', 채널 운영 측에만 노출...딱지 붙는 경우 광고수익 1/10 수준으로 줄어 채널 수익에 치명타
존리 구글코리아 대표, 지난 4일 국회 국정감사서 발언...이재홍 "사장 불러다 조진지 며칠, 유튜브는 '노딱' 폭풍 뿌려"
구글코리아, '광고주 친화적 콘텐츠 가이드라인' 제시하며 모호한 규정 내세워...이를 이용한 親文 공격도
"'노딱'은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아무 주제 아무 영상에나 붙어"...펜앤드마이크 영상에도 다수
이재홍, 유튜브 두고 '우파 마지막 방어선' 규정하며 "균형 유지할 수 있도록 정치권서 나서달라"

'노란딱지'가 붙은 펜앤드마이크 영상들. 대부분 지난 3일, 9일 광화문광장 조국-문재인 규탄집회 발언 영상들이다.

유튜브 채널의 수익을 막는 ‘노란딱지’ 관련 규정이 논란인 가운데, 존리 구글코리아 대표가 최근(지난 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한 이후 우파 유튜브 채널에 대한 규제가 더 강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재홍 지식의칼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에서 구글코리아 사장을 불러다 조진지 고작 며칠, 유튜브는 화답이라도 하려는 듯 우파 유튜버들에게 ‘노딱(노란딱지)’ 폭풍을 뿌려대고 있다”며 “나는 지난 이틀 새 ‘문재인’이 주제인 대부분의 영상에 노딱이 붙었고, 다른 메이저 유튜버들은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하다”고 적었다.

유튜브의 ‘노란딱지’는 채널 운영 측에만 노출되는 버튼으로, 노란색 달러 형태를 띄고 있다. 해당 딱지가 붙는 경우 광고가 1/10 수준으로 노출된다. 채널 측이 취할 수 있는 광고 수익이 줄어드는 것이다. 유튜브 고객센터 내 ‘광고 제한 또는 배제 설명’에는 “이 아이콘이 표시되면 동영상에 수익 창출을 사용 설정했지만 자동 시스템 또는 정책 전문가가 광고주 친화적인 콘텐츠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는 동영상으로 확인했다는 의미”라며 “(해당) 콘텐츠는 모든 광고주에게 적합한 콘텐츠에 비해 (광고 게재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창출되는 수익이 적을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

구글코리아가 내세우는 ‘광고주 친화적인 콘텐츠 가이드라인’에는, 채널에서 ‘증오성 콘텐츠’ ‘논란의 소지가 있는 문제 및 민감한 사건’ 등 11가지를 다루는 경우 광고가 제한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 이는 ‘전쟁’ ‘죽음 및 참사’  정치적 분쟁’ ‘테러 또는 극단주의’ ‘성적 학대’ 등에 적용된다고 한다.

이 대표를 비롯한 우파 유튜버들은 유튜브 측 규제가 모호하다고 지적한다. 한 우파 유튜브 채널 관계자는 “보통 우파 유튜버들이 문제삼는건 해당 규정(논란 사건)이다”라며 “좌파 성향 커뮤니티에서 ‘Fake News’ ‘가짜뉴스’ 댓글을 달거나 신고를 하는 것도 ‘증오성 콘텐츠’ 규정에 기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문제삼는 것도 이와 유사하다. 그는 “이미 문재인 정부는 우파 유튜브를 잡겠다는 목적으로 방통위원장을 갈아치웠으며, 이 생태계를 없애기 위해 틈만 나면 (국회에 구글코리아 측을 부르는 식으로) 구글을 압박하고 있다”며 “이미 나를 비롯한 다른 유튜버들에게 ‘몸을 사린다’는 비판이 많이 나온다. 영상에는 (노딱을 피하기 위해) 두루뭉술하고 어중간한 어조만을 담게 되며 직접적이고 강렬한 제목 등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딱’은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아무 주제 아무 영상에나 붙어대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최근(3일, 9일) 광화문광장 집회를 다룬 펜앤드마이크 측 영상에도 대부분 ‘노딱’이 붙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정치권 참여를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기성 언론들의 좌편향 문제가 심해진 가운데, 이른바 ‘마지막 방어선’으로 남은 유튜브 생태계마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는 구글에 공산당(민주당)이 하는 것보다 더 강한 압박을 가해주셔야 할 때”라며 “한쪽이 저울에 삽으로 납덩이를 퍼올리는 동안 반대쪽은 ‘우려를 제기’해서는 저울의 균형이 맞을 수 없다. 실물정치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유튜버)이 변화를 건강하게 이끌어 나가고 있다.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나서달라”고 했다. 이어 “유튜버들이 돈은 잃더라도 목소리는 잃지 않아야 하지 않겠나. 우리가 갖게 된 첫 목소리 아닌가”라고도 덧붙였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아래는 이재홍 지식의칼 대표가 10일 노란딱지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全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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