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대폭인상' 여파로 고용줄고 실업자 늘어난다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 전년동월대비 감소
'알바' 안쓰고 가족종사자 늘어나는 모습

올 1월 실업자가 작년 6월 이후 7개월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취업자 수는 작년 11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실업자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저임금 대폭인상 충격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 예상됐던 소위 '알바'로 불리는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9만 4000명(2.0%), 6만 9천명(4.7%)씩 줄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반해 무급가족종사자는 작년 12월까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해 1월 들어 0.2% 상승했다. 알바를 덜 쓰고 가족종사자 비율이 늘어난 셈이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8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제활동인구는 약 2,723만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4만6000명 늘어났으며 비경제활동인구는 6만4000명 감소했다. 취업자는 2,621만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3만 명 늘어났으며 실업자는 102만 명으로 1만 명 늘어났다.

연령계층별로 본다면 60세 이상 고용률이 35.4%로 가장 낮았으며, 청년계층인 15~29세 고용률이 42.2%로 그 뒤를 이었다. 40대 고용률이 79%로 가장 높았다.

최저임금 인상의 충격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 예상됐던 숙박 및 음식점업은 전년 동월대비 1.3%p 감소한 3만 1000명으로 집계되었다.

교육·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도 전년동월대비 각각 3.5%p, 0.8%p 감소했다.

한편 제조업이 살아나면서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2.4%p 상승한 10만 명이 증가했고 건설업과 농림어업 분야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5.2%, 10.5% 증가했다.

자료: 통계청

취업자 수는 작년 꾸준한 모습을 보이다 최근 들어 급격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제활동가능인구(15세 이상) 고용률은 작년 3월부터 10개월간 꾸준히 60%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작년 11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1월 처음으로 59.5%로 50%대를 기록했다.

1월 실업자 수는 102만으로 집계됐다. 작년 11월까지 하락세를 보여오면 실업자 수는 최근 2달간 상승하며 작년 6월 이후 다시 100만 명을 돌파했다. 3.1%까지 내려갔던 실업률은 최근 급격하게 상승하며 3.7%로 상승했다. 최근 미국·일본 등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며 완전고용으로 들어서는 추세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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