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NBA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레이 단장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 단장이 홍콩 시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가 스포츠채널에서 NBA 경기 중계를 즉각적으로 잠정 중단한다고 8일 발표했다.

CCTV는 애덤 실버 NBA 총재가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릴 모레이 휴스턴 로키츠 단장이 자유롭게 의사 표현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 방송은 "국가 주권과 사회 안정에 도전하는 어떤 언론도 언론의 자유의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는 로키츠의 스폰서 기업들이 관계를 끊었고 관영 CCTV와 스트리밍 플랫폼 텐센트 스포츠도 이 팀의 경기를 중계하지 않기로 했다.

또 이날 타오바오와 징둥, 쑤닝 등 주요 온라인 쇼핑 사이트는 로키츠 관련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중국 연예인들도 NBA 비판에 동참했다. 

NBA 홍보대사인 중국 팝스타 차이쉬쿤은 NBA와 협력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배우 리이펑, 우진옌, 저우이웨이 등은 9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NBA 팬의 밤이나 10일의 시범경기에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와 함께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굳게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서는 이 소식이 이날 인기검색 화제 1위까지 올랐다.

10일 상하이에서는 NBA 프리시즌 게임으로 LA 레이커스와 브루클린 네츠의 경기를 앞두고 NBA와 네츠는 이날 오후 예정된 미디어 이벤트를 돌연 취소하기도 했다.

대릴 모레이 휴스턴 로키츠 단장의 홍콩 시위 지지 트윗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거세자 NBA는 직접 나서 사과했다.

이를 두고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익을 우선시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앞서 NBA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레이 단장은 4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라는 글을 올렸지만, 중국 스폰서가 관계 철회를 발표하는 등 논란이 거세지자 곧바로 삭제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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