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사거리 2000Km...추진체 연료량 따라 미군 괌 기지까지 타격 가능해
수중에서 발사돼 위성과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다는 특징도
韓에는 뚜렷이 막을 방어수단 없는 것으로 알려져

북한이 발사한 북극성 1형, 2형, 3형./연합뉴스
북한이 발사한 북극성 1형, 2형, 3형./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발사한 북극성-3형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이 한 차원 높은 파괴력을 지닌 추진체 미사일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동아일보 8일자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이번 북한의 SLBM이 기존 모델인 북극성 1형, 2형보다 기술적으로 더 진보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중에서 미사일을 추진하는 단이 하나 더 추가돼 사거리가 늘어난 것이다. 북한이 지난 2일 공개한 북극성-3형은 물속에 잠긴 잠수함에서 ‘콜드런치(Clodlaunch)' 방식으로 발사됐다. 수중에서 미사일 탄두를 안전하게 보호한 뒤 날아가 상대의 위성과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여기에 2단 추진체가 공중에서 두 차례 분리되면서 최종 탄두부의 사거리를 대폭 늘여준다. 이번 북극성-3형은 최대정점 약 910Km를 기록한 뒤 포물선을 그리며 약 460Km 떨어진 해상에 떨어졌다. 기존 모델 북극성 1형은 1단 추진체에 불과해 사정거리에 한계가 있었다.

미 정보당국은 북극성-3형이 최대 2000Km까지 날아갈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동아일보에 따르면 추진체의 연료량에 따라 사거리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북극성-3형의 연료는 고체로 구성돼 주입하는 데 준비시간이 필요치 않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기준으로 북극성-3형의 타격권에는 한반도와 일본의 주일미군 기지를 포함해 미군 군사력의 전략허브인 괌 기지까지 속하게 된다. 따라서 미국의 대북제재에 대항하는 북한의 무력도발 카드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북한 전문가 앳킨 판다(Atkin panda)는 지난 3일 영국 BBC 방송을 통해 “북한이 북극성-3형을 발사함으로써 동아시아 안보가 위험한 순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또 판다는 “(북극성-3형)은 지난 2년간 보여주기만 하고 얻은 것 없는 잃어버린 외교 결과를 상기시킨다”고 평가했다.

실제 한국에는 북극성-3형과 같은 잠수함탄도미사일을 막을 만한 방어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이 같은 북한의 북극성-3형 실험발사를 두고 지소미아를 통해 일본에 정보 공유를 요청하기도 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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