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직 관리들 “美北 실무협상, 김정은의 비현실적 기대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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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9.10.08 11:28:06
  • 최종수정 2019.10.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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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미국이 그보다 합의를 더 원한다고 오판했다”
美군축대사 “北, 대화 계속해야...미국의 목표는 FFVD”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5일(현지시간) 저녁 6시30분께 스톡홀름 외곽 북한대사관 앞에서 이날 열린 미북 실무협상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북미 실무협상은 결렬됐다"고 밝혔다.[공동취재단]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5일(현지시간) 저녁 6시30분께 스톡홀름 외곽 북한대사관 앞에서 이날 열린 미북 실무협상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북미 실무협상은 결렬됐다"고 밝혔다.[공동취재단]

로버트 아인혼 전 미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보는 “북한 협상단이 비현실적인 기대를 갖고 협상에 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새로운 방안’에 대해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김정은이 비현실적인 기대를 갖도록 만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아이혼 전 특보는 “아마도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가 재선을 위해 북한과의 합의를 매우 열망한다고 믿은 것 같다”며 “따라서 북한은 스웨덴에 비현실적인 기대를 가지고 온 것으로 생각되며 이러한 판단이 현재의 교착 상태에 가장 책임이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도 김정은의 비현실적인 기대를 이번 실무협상 결렬의 이유로 꼽았다.

맥스웰 연구원은 “(미북협상 결렬은) 김정은의 비현실적 기대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팀은 미국측에 양보를 요구하기 위해 왔지만 미국의 팀은 ‘실무협상’을 하기 위해 왔다. 김정은은 미국이 그보다 더 강하게 합의를 원한다고 오판했다”고 분석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실무회담이 결렬된 것은 전혀 놀랍지 않다”며 “북한은 지속적으로 실무협상보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간의 정상회담을 선호한다”고 했다.

세이모어 조정관은 “단 한 가지 놀라웠던 것은 북한이 실무회담이 완전한 실패였다고 발표한 것이며, 이는 상황을 극적으로 과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김정은이 하노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한 영변 핵시설 폐기 제안을 미국이 이번에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불쾌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도록 지시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는 “주말 동안의 협상 진행 과정을 볼 때 북한은 처음부터 미국의 제안을 듣기만 하고 불만족의 표시로 이를 거절할 의도로 온 것 같다”고 했다.

리비어 전 부차관보는 “북한은 과거에도 미국이 얼마나 양보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와 비슷한 술책을 사용했다”며 “북한은 아마도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를 통해 미국에 대한 압박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사일 실험을 해도 미국과 한국이 항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북한이 확인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한편 미 국무부 고위관리는 미국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모색 중이며 북한은 몇 주 안에 그 방법론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로버트 우드 미 군축담당 대사는 7일(현지시간) “스톡홀름에서 이뤄진 미북 대화는 중요했으며 북한이 이런 방식을 계속하기 바란다”며 “지난 5일 북한과 가졌던 대화는 좋은 논의들이었다”고 했다.

우드 대사는 “회의 주최국인 스웨덴이 미국과 북한에 2주 뒤 대화를 재개할 것을 제안했으며 미국은 이를 위한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몇 개의 사안들에 대한 창의적인 방안들을 갖고 대화에 나왔고 진정한 진전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우드 대사는 “미국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에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의 희망은 북한이 몇 주안에 이 과정을 계속 진행할지 여부와 어떤 방식으로 그렇게 할지에 대해 무엇인가를 결정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주장에 대해서 미국은 많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열리는 유엔 안보리 비공개 회의 방향에 대해서는 앞서 가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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