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힐 미국 미사일방어청장. 사진 제공: CSIS.
존 힐 미국 미사일방어청장. 사진 제공: CSIS.

미국의 미사일방어청장은 7일(현지시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GSOMIA)이 유지돼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최적의 방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존 힐 미사일방어청장은 이날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강연에서 “지소미아가 유지되지 않더라도 미사일 방어 운용은 가능하지만 최적의 선택은 아니다”라며 “양국이 서로의 입장 차이를 극복하고 정보를 공유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힐 청장은 “미사일 방어체계가 나아갈 방향은 동맹국들과의 정보 공유와 해상 연계성”이라며 매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8개국과 함께 실시하는 합동훈련 ‘가공할 방패(Formidable Shield)’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그는 “연합훈련 대상국들의 해상 연계성이 지상 배치 요격체계 등과 연결되면 단일 개체의 해군보다 역내 위협에 대응하는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힐 청장은 “한반도의 미사일 방어는 매우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사드와 패트리어트 등 다양한 미사일 체계의 통합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트리어트 체계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THAAD) 정보와 상호 통합돼 통합전투사령부에 상당한 유연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는 “사드와 패트리어트 체계의 통합 운용이 실제 현실화되기까지 2~3차례 시험이 더 남았다”며 “주한미군뿐만 아니라 다른 미사일 방어체계에도 확장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북한이 지난 2일 바다에서 쏜 미사일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정보당국의 소관”이라면서도 “시간이 흘러 잠수함탄도미사일 개발이 완료된다고 할지라도 미국과 동맹의 잠수함 전력 등으로 충분히 억제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대답했다.

그는 “북한이 발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운반체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이와 관련한 방어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계속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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