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 8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영장실질심사...전날은 '허리디스크 수술' 운운하며 연기신청하기도
문화일보 "검찰, 계좌 압수수색 통해 조권이 어머니 박모 씨에 돈 전달...채용 의사결정엔 정경심도 참여"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조권이 26일 검찰 조사를 받은 후 검찰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조권이 26일 검찰 조사를 받은 후 검찰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검찰이 8일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조권에 대해 구인영장을 집행 중이다. 조권은 전날(7일) 길에서 넘어져 허리디스크가 악화돼 수술을 받는다며 법원에 영장심사 연기를 요청했지만, 검찰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이날 검찰이 조권을 강제 구인함에 따라 조씨에 대한 영장심사는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권은 전날(7일) “최근 넘어지는 바람에 허리디스크가 악화했고 8일 수술을 받기로 했다”며 “수술 후 1∼2주 동안 외출할 수 없으니 구속영장 실질심사 날짜를 변경해 달라”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지난 4일 조권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배임수재, 증거인멸 교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권은 조 장관 일가 비리의혹 중 가장 큰 규모로 지목됐던 웅동학원 의혹, 즉 100억원대 규모 채무 회피와 탈루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가 웅동학원 사무국장 역할을 하면서 위장소송과 허위이혼 등으로 채권을 확보한 데 대해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조권은 웅동학원 관련 핵심인물들을 해외도피하도록 조장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거인멸 교사 혐의 적용은 이 때문이다. 

조권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은시간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는 앞서 사모펀드 핵심인 두 사람(이상훈・최태식)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명재권 서울중앙지검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한편, 문화일보는 이날 보도에서 “검찰은 계좌압수수색을 통해 조권이 웅동중교사 채용을 대가로 받은 수억원 중 일부가 웅동학원 이사장인 박모 씨에게 전달된 정황을 포착했다“며 “채용 대상을 선정하는 의사결정에는 웅동학원 핵심 이사였던 정 교수와 박 씨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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