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대한호국단-턴라이트-자유법치센터, 7일 '주권방송' 아동복지법 위반 고발장 접수
"아동 정신건강 발달 저해 능히 짐작...정파적 입장-이념차이 떠나 반인간적 작태"
한국당도 대변인단 통해 "전체주의 北처럼 고사리손에 총칼 쥐어줘...사죄하라"

유튜브 채널에 초등학생들 정도로 보이는 청소년들을 동원한 정치선전용 합창영상을 반복적으로 올려 '북한식 전체주의' '아동학대' 논란을 일으킨 친북·극좌성향 매체가 7일 시민단체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자유대한호국단, 턴라이트, 자유법치센터는 10월7일 오후 대검찰청을 찾아 주식회사 '주권방송'과 이 법인 대표이사 김은진씨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냈으며 공익고발 기자회견도 진행했다.(사진=유튜브 '일파만파TV' 방송 캡처)

우파성향 시민사회단체 자유대한호국단, 턴라이트, 자유법치센터는 이날 오후 주식회사 '주권방송'과 이 법인 대표이사 김은진씨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냈다. 주권방송은 지난해 '김정은 찬양' 논란을 일으킨 종북성향 단체 '백두칭송위원회' '위인맞이환영단' 등 결성에 핵심적으로 관여한 단체 '국민주권연대'의 산하 단체다. 국민주권연대는 구(舊) 통합진보당 후신 격인 민중당에 당원 가입한 연합단체다.

지난달 30일 주권방송 유튜브에 게재된 문제의 영상은 '검찰개혁 동요 메들리'라는 제목으로 아이들 11명이 '개사 동요'를 부르는 모습을 담았다. 그 가사가 "자한당 조중동 다함께 잡아서" "촛불국민 힘으로 모조리 없애자" "적폐청산 검찰개혁" "석열아(윤석열 검찰총장 지칭) 석열아 어디를 가느냐. 국민 눈을 피해서 어디를 가느냐" "자한당은 해체나 해라" 등 조국 법무장관 일가의 범죄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과 야당을 정치적으로 비방하는 어휘로 점철돼 있어 파문을 일으켰다.

사진=주권방송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민중당 홈페이지 논평 일부 캡처

주권방송은 지난 8월16일에도 이틀 전(14일) 민노총 등 좌파단체 연합체 '민중공동행동'이 서울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국민주권연대' 소속으로 무대에 오른 '청소년 통일선봉대'의 10대 청소년들이 이른바 '자한당 해체 동요-만화 주제가 메들리'를 합창하는 영상을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배포한 바 있다.

자유법치센터 장달영 변호사 등은 이와 관련해 "아동들이 자발적으로 합창단을 구성하고 노래를 개사했다고 도저히 볼 수 없다"며 "완전하고 조화로운 인격발달을 위해 아동의 이익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하며, 정치적 행사에 동원하거나 정치적 목적으로 아동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사회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을 깡그리 무너뜨린 작태"라고 비판했다.

자유법치센터 장달영 변호사(법률사무소 해온)가 10월7일 오후 대검찰청 앞에서 '주권방송' 등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고발장을 제출하기 전 문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유튜브 '일파만파TV' 방송 캡처)

이어 "피고발인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선동을 위한 목적으로 특정 정당을 매도하거나, 특정 이념을 주창하는 정치적 내용으로 가득찬 노래를 만들어 아동들에게 부르게 하고 게시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 과정에서 아동들이 특정 정치세력 또는 정치이념에 경도되고, 아동들의 정신건강과 정상적인 발달이 저해되는 결과가 초래될 가능성이 있음을 능히 짐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파적 입장이나 이념의 차이를 떠나 아동들을 정치적 선전·선동 도구로 이용하는 반인간적, 반아동인권적인 작태를 근절하기 위해 범죄행위에 대한 엄중한 사법처리가 있어야 된다"고 고발 취지를 밝혔다.

한편 주권방송 측의 행태를 두고 한국당에선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제제기를 한 데 이어, 이날 대변인 논평 수 건을 통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아이들마저 정치선전 도구로 사용하는 비인간적, 비인격적인 짓거리는 독재 전체주의 국가인 북한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라며 "이념에 매몰돼 동요를 세뇌의 도구로, 아이건 어른이건 가리지 않고 이용하려는 좌파진보세력의 파렴치함은 그야말로 이적행위를 넘어, 금수만도 못한 행태"라고 성토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모욕과 비난의 말보다 순수함을 얘기해야 할 아이들 입에 어찌 '적폐', '기레기', '토착왜구'와 같은 말들을 우겨넣을 수 있단 말인가. 고사리 손에 총칼을 쥐어주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라며 "주권방송은 즉각 아동학대를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