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10월1주차 주간집계 결과...4일(금) 文 지지율 43.7%-부정률 53.3%
주간 지지율 44.4%로 3월2주차 이래 최저치, 부정률 52.3%로 9월3주차 이래 최고치
일간기준 여당-제1야당 지지율 4%p 내 좁혀져...4일(금) 민주 38.5%-한국 34.8%
4일(금) 바른미래 6.6%까지 상승, 정의당 4.0%까지 내리며 3·4위 순위교체
'조국 사태'로 촉발된 10.3 문재인 정권 규탄 국민총궐기 직후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고, 제1야당 지지는 전(全) 연령층에서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0일~이달 4일 개천절(3일) 공휴일을 제외한 나흘간 전국 성인 유권자 2007명을 대상으로 설문 완료하고 이날 발표한 '10월1주차 주간동향'에 따르면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 긍정평가는 전주대비 2.9%포인트(p) 내린 44.4%로 나타났다.
이는 주간집계 기준으로 올해 3월2주차(44.9%) 이래 '취임 후 최저치'라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2.1%p 상승한 52.3%로, 주간집계 기준 9월3주차(52.0%) 이래 취임 후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모름/무응답은 전주대비 0.8%p 증가한 3.3%로 나타났다.
한주간 적극지지층은 줄고 적극부정층은 결집하며 40%선을 넘었다. 국정 긍정평가(지지율) 중 '매우 잘함'은 26.5%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주대비 3.1%p 내린 것이다. 부정평가(부정률) 중 '매우 못함' 평가는 지난주 39.0%에서 1.6%p 오른 40.6%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 지지율 및 부정률은 일간 기준으로 보면 지난 3일 대(大)집회 전후로 지지율 하락-부정률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2일 하루 지지율 45.3%·부정률 51.1%로 집계됐으며, 4일 지지율은 43.7%까지 내렸고 부정률은 53.3%까지 올랐다.
정당지지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대비 1.9%p 내린 38.3%, 자유한국당은 2.7%p 반등한 33.2%로 집계됐다. 바른미래당은 0.8%p 오른 5.9%, 정의당은 0.9% 내린 4.9%로 한주 만에 순위가 교체됐다. 민주평화당은 1.2%(▼0.7%p), 우리공화당은 1.1%(▼0.3%p)로 각각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보수층과 중도층, 50대와 60대 이상,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진보층과 경기·인천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당 지지율 추이에 대해선 "중도층과 보수층, 50대와 60대 이상, 40대, 20대, 30대 등 전 연령층, TK와 서울, 호남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진보층과 충청권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일간 기준 민주당 지지율은 1주차 30일(월) 36.7%→1일(화) 38.1%→2일(수) 38.8%→4일(금) 38.5%로, 한국당 지지율은 32.4%→31.7%→33.2%→34.8%로 각각 집계됐다. 3일(목) 대집회 직후 여당과 제1야당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이하인 4%p 미만으로 좁혀진 것이다. 범야권의 바른미래당은 4일(금) 6.6%까지 올랐고, 범여권의 정의당은 4.0%로 내렸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9월30일~10월2일, 10월4일 나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559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007명이 응답 완료해 5.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