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속한 서울대치과병원 건물 내 민노총 인원 170여명...인근 서울대병원에는 2000여명
건물 식당 위탁운영업체 “강성노조 잘못 건드렸다”며 퇴출 이유 설명

김상현 대표의 '문재인 공산주의자' 발언 이후 매출 2배 오른 국대떡볶이 부산롯데슈퍼화명점. 해당 기사 매장과는 관계없음./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 페이스북 캡처 

지난달 30일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가 SNS에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라 공개 비판한 뒤, 서울의 한 병원 건물에 입점해 있던 국대떡볶이 프랜차이즈 매장이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불매운동에 의해 폐점 위기에 처한 것으로 밝혀졌다.

7일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서울대치과병원 지하 1층 구내식당을 위탁운영하는 ‘JJ케이터링’이 해당 시설에 입점해 있던 국대떡볶이 매장에 입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해당 매장은 지난달 영업을 시작해 병원 배달 서비스 등으로 하루 평균 매출 5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김 대표의 문 대통령 공개 비판 이후 건물 운영팀 등으로 ‘국대떡볶이 폐점’을 요청하는 내부 민원이 쏟아졌다고 한다.

서울대치과병원 내 노조 숫자./알리오
인근 서울대병원 내 노조숫자./알리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따르면, 서울대치과병원의 직원 240명 중 169명이 지난 2006년 4월에 설립된 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산하 서울대학교치과병원지부에 속해 있다. 약 180m 인근에 있는 서울대병원에는 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인원이 2163명에 달한다. 서울대 병원 측에서도 인근의 국대떡볶이 폐점을 요구하는 내부 민원이 빗발쳤다는 후문이다. 문재인 정부와 유착관계로 알려진 민노총 소속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단합해 국대떡볶이 매점을 몰아냈다는 의혹의 근거다.

실제로 매장 관계자가 조선일보에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주 병원 측은 위탁업체 JJ케이터링으로 “노조 인원들이 항의를 계속해 난처한 입장”이라고 전했다고 한다. 그 후 위탁업체가 매장 관계자에게 찾아와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노조가 있는 건물이라 일반적이지 않다” “강성노조를 잘못 건드렸다” 취지의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노총과 관계없는 국대떡볶이 다른 매장들은 김 대표의 발언 이후 매출하락이나 불이익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강남권과 강서권 매장은 매출이 올랐으며 나머지 지역 매장은 이전과 대동소이했다. 한 매장 관계자는 “대표의 발언 후 매출이 3배가 올랐다. 평소 권위적이지도 않고 가맹비도 받지 않았다”면서 “매출에 지장이 없다면 대표의 개인 소신 발언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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