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마리 돼지농가서 6일 오전 7시 '2마리 폐사' 신고 접수돼 긴급 방역조치중
국내 누적으로 14번째 감염 의심 신고...현재까지 14.5만마리 살처분돼

지난 10월4일 오전 충남 홍성군 은하면의 거점소독시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한 차량 소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포천시의 돼지농장에서 치사율 100%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6일 접수돼 방역당국이 긴급방역 조치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포천시 관인면의 한 돼지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이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이에 인력을 급파해 주변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긴급 소독을 벌이고 있다.

해당 농장은 돼지 1300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이날 오전 7시께 돼지 2마리가 폐사함에 따라 방역당국에 의심축(畜) 신고를 접수했다.

이곳에서 채취한 혈액 샘플은 경북 김천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내져 ASF 감염 여부를 가리는 검사를 받게 된다.

이 의심 사례가 ASF로 확진된다면 경기도 포천에서 첫 발생, 국내 누적으로는 14번째가 된다. 정밀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중 나올 전망이다.

포천은 돼지 28만여 마리를 키우는 경기북부 최대 축산도시로서 정부의 통상적인 방역시스템보다 더 강도 높은 방역체계를 유지해왔다고 한다.

관내에 초소 143곳을 설치해 방역활동을 벌여왔으며 육군 5군단, 6군단 등 4개 부대 1200여명의 군장병이 방역초소에서 시와 함께 임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ASF는 지난달 17일 경기 파주시에서 처음 확진된 이후 이날까지 총 13건 발생했다. 파주시와 인천 강화군이 각 5건, 김포시 2건, 연천군 1건 등이다. 첫 ASF 확진 이래 살처분되는 돼지 수는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14만5163마리에 달하고 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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