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논란 일으켜온 청년단체원들, 세종대왕상 올라가 "미국 이 땅 떠나라" 기습시위하다 연행
종북논란 일으켜온 청년단체원들, 세종대왕상 올라가 "미국 이 땅 떠나라" 기습시위하다 연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영호-박상학 체포협박' '윤소하 협박 소포' '백두칭송위' 등 사건 연루된 '대진연' 회원들
4일 오후 주한美대사관 앞 회견하던 중 일부회원 광화문 세종대왕상 기단 기습점거
대진연, 같은날 중앙지검 앞 "反개혁 검찰난동 멈춰라" 조국 법무장관 옹호 기자회견도

종북(從北)논란을 종종 일으켜온 자칭 대학생단체가 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종대왕상에 기습적으로 올라가 반미(反美)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10월4일 친북단체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에 무단으로 올라가 시위하는 단체원들의 모습을 홍보했다.(사진=페이스북 캡처)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과 서울 종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대진연 소속 회원 6명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에 올라가 "독도훈련 간섭하고 일본 편 드는 미국! 군사주권 침해 말고 이 땅을 떠나라!"라고 적은 현수막을 펼쳐 들고 시위했다.

이들은 "지소미아 파기 내정간섭 중단하라", "미국은 6조원의 혈세 요구 강도적 요구다", "일본과 한통속 미국은 물러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또 "(미국이) 주한미군 안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노동자 9000명을 강제 무급휴가 시키겠다며 협박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진연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미국 대사관 쪽 인도에서 "미국 내정간섭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중 일부 회원이 세종대왕상 기단으로 기습적으로 사다리를 이용해 올라선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한국대학생진보연합 페이스북 게재 영상 캡처

경찰은 시위가 개시된 지 약 10분 뒤부터 동상을 중심으로 출입 통제선을 치고 상황 수습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후 3시50분쯤부터 동상 기단 옆 쪽으로 사다리를 세우고 올라가 대진연 회원들에게 내려오라고 설득했고, 현수막을 빼앗으려는 경찰과 대진연 회원들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회원들이 내려오지 않고 버티자 오후 4시10분께부터 집시법 위반 경고 방송을 한 뒤 현행범 체포에 나섰다. 대진연 회원들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차례로 동상 기단 아래로 내려와 연행됐다.

체포된 대진연 회원들 중 기단 위에 올라 서 있던 6명은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지상에 있던 1명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진연 측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종로서 앞에서 연행 회원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다.

한편 이들과 다른 대진연 회원들과 '청년당'은 같은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이른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반대하고 검찰을 "적폐"라고 지칭하며 야당과 싸잡아 비난하는 취지였다. 

대진연 등은 "검찰은 조국 장관에 대해서 딸의 일기장까지 뒤져가며 수사를 하고 그 결과를 자유한국당에 흘리고 있다"며 "조직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당·적폐 언론과 결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를 빙자한 반(反)개혁 검찰 난동을 중단하라"고 했다.

'국민주권연대' 네이버 블로그 캡처
지난 2018년 8월초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주축이 된 '감옥행'이라는 단체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등 북한자유화 운동가를 체포하겠다고 협박하는 활동을 벌인 바 있다.(사진=페이스북 캡처) 
지난 4월12일 오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기습 점거했던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학생들이 회관 본청 현관 앞에서 퇴거를 거부한 채 농성하던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12일 오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기습 점거했던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학생들이 회관 본청 현관 앞에서 퇴거를 거부한 채 농성하던 모습.(사진=연합뉴스)

대진연은 북한 김정은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고 칭송한다는 백두칭송위원회 등 단체 결성에 연루된 친북 단체다. 당초 지난해 8월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등 북한자유화 운동가들을 체포하겠다고 협박한 청년들이 이 단체 소속이었음이 드러나면서 일반에 알려졌다. 이후 ▲미국 대사관 난입 시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사무실 불법점거 ▲세월호 단체와의 연대 ▲황교안 한국당 대표 광주 방문 방해 ▲후지TV 한국지부 난입 후 시위 ▲'태극기 자결단'을 가장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협박 소포 배달(유선민 대진연 위원장 주도) 등 사건을 저질러 보도된 바 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8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