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정권 세력, 겉으론 '검찰개혁' 외치지만 속으론 '文정권 지키기'
21개 우파 시민단체도 맞불집회 열기로..."조국 사퇴", "조국 구속"

출처: 시민 제보
출처: 시민 제보

5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또 다시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지난달 28일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주최했던 '개싸움국민운동본부(개국본)'는 시간을 앞당겨 5일 오전 10시부터 집결을 예고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는 더불어민주당 등의 親文세력들이 함께 나서 검찰을 압박할 전망이다. 이에 질세라 우파 시민단체들도 맞불집회를 예고했다. 주말동안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일대가 집회 열기로 한껏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초동 촛불집회는 표면적으론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가 주최한다. 그런데 이들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에서 비롯된 개국본으로, '조국 지키기' 촛불집회 주도를 위해 최근 이름을 바꿨다. 개국본은 '개싸움은 우리가 한다. 정부는 정공법으로 가라'는 취지에 따라 만들어진 단체다. 이 단체는 'NO Japan', 'NO 아베' 등 각종 반일(反日)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달 6일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씨가 검찰에 기소되면서부터 단체이름을 바꾸고 서초동에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초동 촛불집회는 일곱번 째(7차) 집회다.

시민연대는 오는 5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 반포대로에서 제8차 촛불집회를 예고했다. "오직 한분, 문재인 대통령에게 충성한다"는 이들 단체의 주도자들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거칠게 비난 및 조롱하며 조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70년동안 국민 위에서 군림한 검찰을 손보겠다는 입장으로 민주당과 상통한다. 지난 주말집회 시작 전부터 민주당은 이들 단체와 함께 검찰을 압박하며 윤 총장의 자리보전까지 어려울 수 있다고 공공연히 거론했다. 지난 28일 집회에 대해 청와대와 민주당은 곧장 국민의 목소리라면서 민심과 동일시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을 부르짖었다. 시민연대와 민주당 등은 오는 5일 집회를 통해서도 이러한 기세를 이어간다는 심산이다.

출처: 개국본 홈페이지 캡처
출처: 개국본 다음 카페 캡처

그러자 우파 시민단체들도 행동에 나섰다. 지난 주말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 수만명의 조국 지지자들 가운데에서도 3000여명 정도의 우파 시민들은 "조국 사퇴", "조국 구속" 등의 구호를 외친 바 있다. 오는 5일 오후 '나라지킴이고교연합', '조국문재인퇴진 국민행동' 등 21개 단체는 서초동 촛불집회에 맞불을 놓기 위해 모이기로 했다. 우리공화당도 같은날 오전부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조 장관 일가 수사로 긴장감이 고조되는 검찰청사 인근이 주말동안 찬반(贊反)집회로 열기가 더해질 전망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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