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국민총궐기' 집회, 청와대 앞서 철야농성으로 이어져...시민 1000명 남아 '문재인 퇴진', '조국 구속' 외쳐
시민들 "조국과 그의 가족들 때문에 도저히 못참겠다"..."문재인 퇴진만이 대한민국이 사는 길"
주말까지 농성 계속할 것이라 밝혀...일부는 '무기한 농성' 의사까지 드러내

출처: 시민 제보
출처: 시민 제보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 탄핵과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을 외친 시민집회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3일 밤부터 철야농성을 시작한 시민들은 이번 주말까지 집회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 열린 '10.3 국민총궐기' 집회는 서울역 인근서부터 숭례문, 시청, 광화문, 청와대로 이어지는 도심 전체를 메운 인파로 가득했다. 시민단체와 종교단체, 그리고 자유한국당, 우리공화당 등 정치단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한 집회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사상 최대의 인파가 모이게 됐다. 계속 모여드는 사람들로 인해 광화문역, 경복궁역, 시청역 등 주요 지하철역 출구 밖까지 걸어나오기 힘들 정도였다. 집회는 오후 늦게부터 청와대 행진이 시작되며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청와대 인근 경비에 나선 경찰과 대치한 시민들은 '문재인 퇴진', '문재인 탄핵', '조국 사퇴', '조국 구속' 등의 구호를 외쳤다. 청와대 안에서도 들릴 정도로 거센 함성소리였다. 이들 중 약 1000여명의 시민들은 자리를 깔고 앉아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출처: 시민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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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한 시민 A씨는 "주최가 없는 자발적 집회다"라고 강조하며 "밤샘기도를 하는 개신교인들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회원들이 주축을 이루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소속 회원 등도 철야농성에 함께 했다.

시민들은 삼삼오오 둘러앉아 서로를 소개하고 이날 집회에 나오게 된 이유 등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탈북민 이애란 박사는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100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고요한 청와대 앞에 모여 앉아 밤늦게까지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문 대통령의 퇴진만이 대한민국이 사는 길이라고 했다"면서 "조국과 그의 가족들 때문에 도저히 집에 있을 수 없어 나왔다는 시민들도 상당했다"고 말했다.

4일 오전 기상한 시민들은 주말까지 장외집회를 계속하기로 했다. 일부는 조 장관 사퇴, 또는 해임까지 '무기한 농성' 의사를 밝혔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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