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철밥통' 매체라는 tbs 나와 김어준과 인터뷰...언론 보도 악의적이라며 "꼭 이겨내자고 매일 다짐"
조국 부인 정경심 증거인멸 폭로한 최성해 동양대 총장 두고도 "예뻐했다" "생각 있는데 밝힐 수는 없어"
조민, 자신의 입시・학사비리 인정 않는다면서도 "고졸 돼도 상관없다" "서른에 의사 못 되면 마흔에 되면 돼"

'비리의 산' '가족사기단' 비판을 받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왼쪽부터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딸 조민, 아들 조원.(사진 = 연합뉴스 등)
'비리의 산' '가족사기단' 비판을 받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왼쪽부터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딸 조민, 아들 조원.(사진 = 연합뉴스 등)

전방위적 입시・학사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조민(29)이 의혹 관련 언론 보도를 두고 “잔인한 것 같다” “괴롭다”고 말했다.

조민은 4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그동안의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 등에 관한 심정을 내놨다. 그는 몇몇 언론(한국일보, 채널A 등)에서 내놓은 자신의 발언에 “전혀 한 적이 없다”며 “온 가족이 언론의 사냥감이라고 할까요? 그렇게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좀 잔인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tbs는 박원순 서울시로부터 매년 300억원의 지원금을 받으며 문재인 정부에 우호적인 목소리만을 내는 ‘좌파 철밥통‘ 매체로 평가되는 곳이다.

조민의 언론 보도에 대한 ‘심경’은 지난달 4일 공개된 바 있다. 한 언론은 조민과 그의 대학 입시 컨설팅을 담당했던 학원 관계자의 메신저 대화를 공개했는데, 조민은 대화에서 “(언론사가) 부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표현만 골라서 기사를 내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억울한 게 많지만 하나하나 밝혀나가야죠” “전 멘탈 중무장 상태이니 걱정마세요”는 말을 한다. 조민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처음에는 많이 억울했다. 그래서 하루 종일 울기도 했고 그랬는데 이제는 꼭 이겨내자고 매일 다짐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4일 일요신문 보도로 전해진 조 후보자 딸 조민 씨와 그의 대학입시 컨설팅을 전담했던 학원 관계자와의 대화 중 조민 씨 발언 부분 일부 재구성.
지난달 4일 일요신문 보도로 전해진 조 후보자 딸 조민 씨와 그의 대학입시 컨설팅을 전담했던 학원 관계자와의 대화 중 조민 씨 발언 부분 일부 재구성.
조민의 24일 행보를 문제삼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좌)와 조민 SNS 상태(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등)
조민의 지난달 24일 생일파티를 문제삼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좌)과 조민 SNS 상태(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등)

조 장관 부인 정경심이 ‘입막음’성 통화를 했다고 폭로한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 대한 얘기도 있었다. 조민은 자신이나 정경심이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한 적이 없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그러면서 최 총장이 자신을 “예뻐했다”면서, 최 총장 폭로에 대해 “내 생각이 있긴 있는데 그걸 지금 밝힐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조민 인터뷰 전날(3일) 오전, 정경심은 서울중앙지검에 비공개 소환돼 8시간가량 조사받은 뒤 “몸이 아프다”며 귀가했다. 이와 관련한 검찰 비판 목소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조민은 “어머니 건강상태가 좀 많이 안 좋다”면서도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조금 눈치가 보인다. 엄살 부린다고 할까 봐”라고 했다.

정경심은 비공개 소환조사를 받으러 가면서 조 장관 등에 “내가 안고 가겠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민에 따르면, 정경심은 조 장관에도 “괜찮으니까 포기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조민은 “주변에서는 어머니가 수사를 받고 있는 저를 보호하려고 자신이 하지도 않은 그런 일들도 다 했다고 할 수도 있다고 많이 얘기한다”며 “제가 아무리 말을 해도 정작 어머니께서 수사를 받으시면서 그렇게 해 버릴까 봐 좀 걱정이 많이 되고 어떻게 이걸 막을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이 방법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터뷰에) 나오게 됐다”고 했다.

조민은 자신의 입시, 학사비리 의혹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고졸 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 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의사가 못 된다고 하더라도 제가 이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도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로 저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것은 견딜 수가 없다”고 했다.

검찰은 조 장관 일가 비리의혹 수사와 관련, 관련인 소환과 압수수색・구속 등을 마무리하고 있는 단계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정경심이나 조민, 조 장관에도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조민은 “영장 발부를 생각하면 정말 끔찍한데, 언론 보도만 보면 어머니는 이미 유죄인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어머니는 이제 어머니의 진실을 법정에서 꼭 밝히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내가 기소가 된다면) 법정에서 최선을 다해서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할 것이고, 제 삶도 이제 새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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