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방패벽에 몸으로 충돌하며 저지선을 뒤로 물러나게 하기도
시민 40명 안팎 경찰관 폭행 혐의 등으로 주변 4곳 경찰서로 분산 연행

3일 오후 서울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보수단체 회원 등이 청와대 인근 서울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 부근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보수단체 회원 등이 청와대 인근 서울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 부근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연합뉴스

 

‘10·3 국민총궐기’ 공식행사가 끝난 뒤 일부 집회 참여자들이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했다.

3일 집회를 주최한 많은 시민단체 중 하나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 소속 회원 중 수천 명은 오후 4시쯤 본 행사를 마치고 을지로를 거쳐 청와대로 이동했다. 그리고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일부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 간 밀고 당기는 상황이 연출됐다.

일부가 경찰 저지선인 방패벽에 몸으로 충돌, 각목을 휘두르는 등 몸싸움을 벌이며 경찰 저지선을 뒤로 물러나게 했다. 결국 이들 중 40명 안팎은 경찰관을 폭행하고 집회시위법 위반,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돼 인근 경찰서 4곳으로 분산 연행됐다. 당시 주변에선 ‘비폭력’을 외치며 흥분한 집회 참가자들을 만류하기도 했다.

투쟁본부는 전광훈 한국기동교총연합회 대표 목사와 이재오 전 의원이 각각 총괄대표와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4·19 방식으로 청와대로 돌진해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투쟁본부를 비롯해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가 포함된 일부 우파단체는 오후 9시 40분 현재까지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연좌농성을 하는 등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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